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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특검 내일 김영재 소환…'비선진료' 수사도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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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당일 朴대통령 주사·진료 등 조사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지난달 28일 오후 김영재 원장이 서울 강남구 자신의 병원 아래 층에 있는 YJ콥스 메디컬(김영재의원 아내의 회사)로 들어가고 있다. 2016.1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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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영재 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한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9시30분 김 원장을 강남구 대치동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 진료여부 및 김 원장 일가 특혜와 관련한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

최순실씨(61·구속기소)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김 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비선진료'를 하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법은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 과정,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청와대 개입,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김영재 원장은 최씨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대리처방 받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했다. 또 김 원장은 대리처방·진료 의혹 외에 최씨와의 연줄을 매개로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1·불구속기소)이 이 병원의 중동진출을 컨설팅업체에 직접 지시하고 검찰수사 등 각종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이 이 병원에 15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특혜 지원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압박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또 김 원장의 처남이 대표로 있는 중소화장품업체 '존 제이콥스'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점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김 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박 대통령 국외 순방에 여러 차례 동행했다는 사실과 김 원장의 화장품 브랜드 '제이프라스'가 청와대의 공식 설선물세트로 지정된 것도 논란이 일었다.

특히 세월호참사 당일 청와대로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65)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에도 김 원장이 등장한다. 그러나 김 원장은 참사 당일 자신의 장모를 시술한 뒤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갔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6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김영재의원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현장조사 도중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당일 장모를 치료하고 진료차트에 남긴 김씨의 필적이 이전과 확연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리서명 혹은 가짜차트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의원 등은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팀에 긴급수사를 요청, 특검팀은 4명의 수사관을 급파해 진료차트를 비롯한 일부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특검팀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김영재의원과 김 원장의 자택, 아내 박모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서울대병원, 차움의원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본원 급여관리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정보센터 등 10여곳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지난 14일에는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61·현 세브란스원장)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며 비선진료 의혹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주사아줌마'로 불리던 '백 선생', '봉침'을 시술한 홍모 원장도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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