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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비행기 추락이 ‘아이폰’ 때문이라고?...지난해 이집트 여객기 추락 원인 지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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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발생했던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해당 항공기 부기장의 '아이폰6S'이나 아이패드 미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IT조선

15일(현지시각) 포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일간지 르 빠리지앵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를 향하던 비행기의 추락원인이 부기장이 계기판 위에 올려놓은 아이폰6S 또는 아이패드 미니4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르 빠리지앵은 프랑스 조사관의 말을 인용해 "해당 여객기의 부기장은 계기판에 자신의 아이폰6S 또는 아이패드 미니4를 올려놨고 햇빛에 노출된 제품의 배터리가 열을 받아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르 빠리지앵은 항공기 블랙박스를 근거로 제시하며 "블락박스에는 사고 전 기내 조종석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내 녹음 파일에서도 화재 사고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드골 공항이 해당 항공기가 이륙 전 촬영한 비디오를 보면 부기장의 아이폰6S와 아이패드 미니4가 계기판 위에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르 빠리지앵은 이 같은 주장은 이론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르 빠리지앵의 이 같은 보도는 이집트 사고조사위원회가 12월 성명을 내고 기내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폭발물질을 발견해 이를 검찰에 알렸다고 밝혔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항공기 MS804는 이집트 항공 소속으로 지난해 5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 지중해 근처에서 추락해 탑승객 69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항공기 조종사들이 행하지 않는 행위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항공 안전 전문가는 "파일럿은 항공기 대시보드 위에 물건을 절대 올려놓지 않는다"며 "이는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로 지적된 애플 역시 반발하고 나섰다. 애플은 보도와 관련해 "해당 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비행기 사고와 제품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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