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35423878 0722017011135423878 02 0201001 5.17.9-RELEASE 72 JTBC 0

태블릿 실체 없다? 팩트체크로 짚어본 '7가지 거짓 주장'

글자크기
[앵커]

검찰과 특검이 모두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가 최순실씨 소유물이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친박단체들은 조작설을 끊임없이 유포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이렇게 보도해드려도 믿고싶지 않은 사람은 끝까지 안 믿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지금부터는 심수미 기자와 함께 이들이 제기하는 7가지 주요 주장을 팩트체크로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찬찬히 잘 설명을 해드리죠.

우선 친박 단체와 일부 극우 사이트 등을 보면 태블릿PC의 실체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최 씨의 변호인도 언론 인터뷰 때마다 강조하고 있고요.

[기자]

지금 다시 화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최초 보도한 태블릿PC인데요, 최순실 씨가 2012년 6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사용한 태블릿PC입니다. SHV-E140S 모델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게 방금 화면에도 나왔던, 태블릿 커버인데요, 검찰에 제출할 때는 본체만 제출했습니다.

[앵커]

거기에 실제 태블릿PC가 담겨 있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왜 실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저희 첫 보도 당시 태블릿PC가 아닌 데스크톱에서 자료 화면이 나갔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저희는 최 씨가 갖고 있던 200여개 파일을 일목요연하게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대형 모니터에 띄워 촬영한 겁니다.

전달 방식의 차이일 뿐, 태블릿PC 실체를 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앵커]

두번째 루머입니다. 태블릿PC가 있다고 해도 최순실 소유가 아니다는 주장인데요.

[기자]

저희는 지난해 10월 26일 보도에서 이미 최씨 본인의 셀카와 조카들의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진 외에도, 네이버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할 때마다 자동으로 시각과 위치가 저장되는 '캐시정보'에 주목했는데요.

이렇게 위치가 기록된 캐시정보를 최씨의 출입국 기록과 비교하는 수사 기법에 따라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가 맞다고 결론내린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 씨는 셀카와 관련해서 "왜 내 사진이 그 안에 담겨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기자]

친박단체들이 퍼뜨리는 조작설 중의 하나가 저희 JTBC가 USB 형태로 각종 문서와 최씨 관련 자료를 제보받은 뒤, 이를 짜깁기해서 태블릿PC 안에 일부러 넣었다는 건데요.

요즘 누구나 다 스마트폰을 쓰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생성 날짜와 촬영한 기기 정보가 함께 저장이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태블릿PC 기종, SHV-E140S, 2012년 6월 25일이 보이실 겁니다. 최 씨 생일이 바로 며칠 전이기 때문에 생일 파티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세 번째 떠도는 얘기, 떠도는 얘기라기보다는 퍼뜨리고 있는 얘기죠. 최순실 태블릿PC라면서 보도한 화면에 'JTBC 취재 모음' 폴더가 있기 때문에 조작된 것이다, 라는 주장이 있죠?

[기자]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최순실씨가 받아봤던 200여건 파일들을 보다 일목요연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데스크탑 화면을 촬영한 겁니다.

이 데스크탑 컴퓨터는 사용하는 취재 기자가 평소 다른 취재 내용을 저장해두는 폴더를 'JTBC 취재 모음'이라는 폴더로 만들어뒀던 거고 이게 화면에 나왔을 뿐입니다.

[앵커]

그래도 조작설을 주장하는 분들은 안 받아들일 확률이 크지만 일단은 알겠습니다. 네 번째 루머, 태블릿PC를 최초 개통한 김한수 행정관을 JTBC가 일부러 보도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기자]

저희는 이미 지난해 10월 26일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직접 그날의 보도를 다시 보시겠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해 10월 26일) : 태블릿 PC의 소유주 명의를 확인한 결과,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이었습니다. 개통 당시 마레이컴퍼니 이사는 김한수 씨로…청와대 현직 선임행정관입니다.]

김 행정관은 검찰 수사에서 자신이 해당 태블릿PC를 개통한 것이 맞고, 이춘상 당시 보좌관을 통해 최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보도 내용을 정확히 보지않고 무작정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 지속된 거라고 보면 되겠군요. 다섯 번째 루머입니다. 검찰과 특검, JTBC가 서로 짰다, 이런 표현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패다, 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태블릿PC는 전원이 켜 있는 동안은 계속 자동적으로 LTE 망에 접속됩니다.

한동안 꺼져 있다가 저희 JTBC가 발견해 켠 순간부터 이동한 경로 등은 모두 통신사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일 JTBC가 누군가에게 받았다, 검찰과 짰다고 한다면 이 위치 정보를 확인해서 최씨의 것이라고 확인한 검찰과 특검은 물론 건물 관리인, 통신사 모두 거짓말을 해야 맞는 겁니다.

[앵커]

여섯번째 루머입니다. 태블릿PC 입수 과정이 불법이기 때문에 증거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 있죠?

[기자]

일단 입수 과정이 불법이라는 건 독일 도피 중이던 최순실씨의 전화 지시 내용과 부합하는 주장인데요. 들어 보시죠.

[최순실 :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서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하고…]

이들이 주장하는 건 이른바 '독과독수 이론'인데, JTBC의 입수 경위에 들이대는 것은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앵커]

좀 더 짚어 보자면 "독이 있는 나무라면 열매도 독이 있다", 재판의 증거물은 합법적으로 수집되어야 한다는 조항이죠?

[기자]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항에 따르면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할 수 없다"라고 돼 있습니다.

영장 없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기관의 횡포를 막기 위한 법 조항인데요.

그러나 이번의 경우 JTBC 취재진이 태블릿PC를 확보해 검찰에 임의제출했기 때문에 불법 수집과는 거리가 먼 겁니다.

[앵커]

오늘 특검도 검찰이 확보한 JTBC의 태블릿PC 증거 효력에 대해 문제없다고 다시 한번 공표를 했죠.

[기자]

네, 특검 관계자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규철 대변인/특검팀 :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의 증거 능력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특검에서 전혀 문제 삼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이것도 한 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그런다면 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마지막 일곱 번째 루머입니다.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쓸 줄 모른다? 어제 최씨의 변호인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지요.

[기자]

마치 태블릿PC의 사용법이 매우 복잡한 것처럼 말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과 똑같은데 화면만 큰 겁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최 씨는 스마트폰을, 그것도 여러대 사용해 왔습니다.

소형 승용차는 몰 수 있지만 대형 승용차는 운전할 줄 모른다는 주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그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 나오는 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주장을 펴고 있으니까…쓸 줄도 모르고, 쓴 적도 없다는 주장인데 특검 등은 썼다는 점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요?

[기자]

특검과 검찰은 비단 고영태 씨나 노승일 씨 외에도 최 씨의 집에서 일한 가정부 등으로부터 최 씨가 태블릿PC를 사용했다는 증언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복구된 문자나 음성파일 등을 대조해볼 때, 보냈다거나 받았다는 등의 최 씨와의 대화와 태블릿PC에 담겨있던 이메일 계정의 주고받은 시점 등도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갖가지로 주장되어 지고 있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 오늘 답을 한 것인데, 오늘 저희는 태블릿PC 입수 경위, 그밖에 다른 사실관계에 대해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의혹 제기에 저희 JTBC는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또 내일도 저희가 최초 보도한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