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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은 외산 음원서비스의 무덤?"…미풍에 그친 구글·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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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애플뮤직 출시불구 토종업체 12월 이용자 '급증'

뉴스1

지난해 12월 정식 출시된 구글 유튜브 뮤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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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K-팝'의 본고장 한국에서 글로벌 음원서비스 업체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대형사의 등장에도 오히려 토종업체 모두 이용자를 큰폭으로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11일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멜론을 비롯, KT지니뮤직과 네이버뮤직, 벅스 등 국내 음원업체들의 이용자가 모두 큰폭으로 증가했다.

선두업체 멜론의 경우 12월 이용자가 11월보다 30만명 급증한 546만명에 달했고 KT의 지니뮤직은 전월보다 60만명 증가한 174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뮤직도 전월대비 6만명이 증가한 116만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벅스뮤직 역시 11만명이 늘어나 81만명을 기록했다.

12월이 음원시장의 성수기지만 애플뮤직과 구글 유튜브 뮤직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시기인 만큼, 토종업체의 선전이 더욱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8월 출시한 애플뮤직의 경우 구체적인 이용자 지표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12월부터 3개월 무료제공 시점이 끝나면서 이용자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실제 애플뮤직의 이용자 숫자가 수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12월에 정식 출시된 구글 유튜브 뮤직 역시, 출시 한달간 별도 이용자 지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0월 이후, 3개월째 유튜브의 국내 이용자가 2800만명(유튜브 앱+PC웹 기준) 수준에 머물러있는 만큼 큰폭의 이용자 증가는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선 외산업체들이 K-팝 음원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데다 국내 이용자 대부분이 이통사와 연계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인 만큼, 시장의 판도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산업체 역시 1만원 이하의 월간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이통사와 연계할 경우 5000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업체들의 상품이 적지 않다.

지난 8월 출시된 애플 뮤직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와 YG 등 대형업체 외에는 추가적인 음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유튜브 뮤직 역시 국내에서 확보한 유튜브 동영상을 기반으로 음원을 제공하는 만큼, 자체 음원을 확보하지 못해 국내 업체의 보유 음원과 질적인 차이가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콘서트 등 끊임없는 마케팅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 음원시장은 이통사 요금제와의 연계로 외산업체의 가격경쟁력이 통하지 않는 시장"이라며 "토종업체 모두, 음원 추천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차이도 적어 시장의 판도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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