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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단독] "5만 원권 물 쓰듯…집 안에 비밀금고·파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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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집에서도 비밀 많았다"…가사도우미의 폭로

<앵커>

가사도우미는 여러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최순실 씨가 5만 원짜리를 물쓰듯했고 집에서도 비밀이 많았다며 두 개의 개인 금고에 문서를 없애는 파쇄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사도우미가 가장 궁금했던 건 안방과 정유라 씨 방에 각각 하나씩 있었던 개인 금고였습니다.

[가사 도우미 : 항상 거기는 잠겨 있어서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 저는 몰랐어요. (최 씨가) 안방에만 들어가면 누구도 못 들어가요.]

가사 도우미는 최 씨가 5만 원짜리 지폐를 물 쓰듯 했다며 금고에도 거액의 현금이 들어 있을 거라고 짐작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만지는 건 현금이에요. 5만 원짜리 현금으로 맨날 만지고. 어떨 때는 새것, 호수(일련번호) 붙은 것 그런 거 주고.]

최 씨가 독일에 갈 때는 아예 안방 문을 걸어 잠그도록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방 과장(최순실 씨 개인회사 직원)한테 전화 와가지고 그쪽은 자물통 달아서 잠가놔라, 안방 거기는….]

집에 문서 파쇄기도 있었습니다.

[파쇄기 기계가 있어서, 자기가 본 건 다 파쇄기에 넣어서 다 썰어버려요, 종이를. 서류 같은 것 절대로 못 보게 해요. 문 열면 얼른 닫아버리고.]

문서 파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때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이 잇따라 설립되고 최 씨가 독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시기입니다.

도우미는 최 씨가 독일에서 정유라 씨 아이를 돌보던 보모에게도 회사 일은 입 밖에 꺼내지 못하게 단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에 있던 보모에게) 물어봐도 무서워서 말도 잘 못 하더라고요. (최 씨가 독일에서) 호텔도 샀고, 집도 사 놨고 그런 말은 드문드문 말하면서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아는 척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고.]

인터뷰에 응한 가사 도우미는 2015년 7월부터 1년 넘게 최순실 씨의 집안일을 도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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