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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바로잡습니다] 사드·영남권신공항 부지 취재 결과와 다르게 최종 결정…사실상 오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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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할 거란 예상 어긋나

갤노트7 발화사건 보도도 늦어

‘언양 버스 참사 기사가 먼저 탈출’

목격자·경찰 말만 듣고 잘못 전달

최순실 게이트 터지기 1년 전

‘문화권력 차은택’ 얘기 흘려들어

정치·외교안보
격동의 2016년, 정치·외교안보 기사에선 유난히 변수가 많았습니다. 그 변수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중앙일보

정치 : 2월 16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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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자 1면에서 군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장소로 강원도 원주를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취재 결과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발표된 최종 후보지는 경북 성주였습니다. 지역 갈등의 화약고였던 영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선 6월 10일자 12면, 6월 16일자 10면 보도 등을 통해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정부의 결론은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제3의 대안이었습니다. 12월 13일자 8면 ‘우병우 제주에? 사촌동서 이득홍 주말 당일치기 방문’ 기사에선 법률사무소 담박의 이득홍 변호사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제·산업
5월 13일자 1면 ‘산은 자회사 132개 1년 내 판다’ 기사에서 KDB산업은행의 자체 쇄신방안에 담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검토한 산은 쇄신안에는 비(非)금융자회사 132개를 1년 이내에 조속히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발표 땐 이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산은은 시간이 더 흐른 뒤에야 79개 비금융자회사를 패키지로 묶어 일괄 매각하기로 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은 롯데그룹과 관련된 기사들에서도 부정확한 보도가 많았습니다. 1월 5일자 B7면 ‘호텔롯데 등 160곳 연내 상장’ 기사를 포함해 5월까지 호텔롯데가 6월 상장할 것이라는 기사를 모두 4차례나 보도했습니다. 호텔롯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과 함께 올해 기업공개(IPO) ‘빅3’로 꼽혔습니다. 롯데쇼핑·롯데제과 등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한 한국롯데의 지주사 격입니다. 상장하면 삼성생명의 공모액(4조9000억원)을 뛰어넘는 5조원대의 공모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신동빈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중앙일보

경제 : 9월 1일자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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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관심이 컸던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보도도 늦었습니다. 국내 한 정보기술(IT) 전문 커뮤니티에 발화사건이 처음 제보된 건 지난 8월 24일이었습니다. 이후 국내외에서 10여 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블랙 컨슈머’나 일부 불량품에 국한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선입견으로 기사화하지 않았습니다. 이 바람에 삼성전자의 1차 원인 발표와 공급 중단 선언을 지켜본 뒤 9월 1일에야 첫 보도를 했습니다. IT 신제품에는 블랙 컨슈머들의 허위 신고가 잦다고만 생각해 신중한 판단을 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을 적기에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사회
검찰 수사와 관련해 설익은 보도, 선입견을 앞세운 보도가 있었습니다. 6월 13일자 4면에는 ‘제2롯데월드 의혹 수사 초읽기…MB 정부 인사 타깃’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제2롯데월드 건설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기사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보였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5월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관련한 법조 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현직 판검사 중 여러 명이 사법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기사를 게재했으나 결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이는 판사 한 명뿐이었습니다.
중앙일보

사회 : 10월 17일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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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자 12면에는 ‘언양 화재 버스 운전사, 가장 먼저 탈출’이라는 제목으로 10명이 숨진 울산 관광버스 화재 참사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 울주경찰서 수사본부를 인용해 ‘운전기사 이씨가 사고 직후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과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기사를 작성했으나 경찰이 10월 31일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씨의 탈출시점은 버스 밖에서 6명 이상의 승객이 발견된 뒤였습니다.

문화·스포츠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기자들의 2016년은 참혹했습니다. 돌아보면 최순실·차은택씨 등이 문체부를 중심으로 국정을 농단하는 동안 귀머거리·장님 신세나 다름없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 차은택이란 이름은 문화계 인사들 사이에서 간간이 들렸습니다. 1년 전 모 방송사 PD로부터 “요즘 차은택이 최고 문화권력이라는 거 아시죠. 그쪽 통해야 일이 돼요”라는 귀띔 등이 있었지만 흘려들었습니다. 취재 영역이 아니라는 떠넘기기도 있었습니다. 그 대가는 현직 대통령 탄핵안 가결, 최순실 게이트 수사 등으로 현재진행형입니다.

5월 19일자 28면에 금지약물 복용 문제로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위기에 몰린 수영선수 박태환의 징계에 관한 찬반 양론을 다뤘습니다. 전문가 의견을 소개하는 기사 말미에 “선수에 대한 이중처벌을 금지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은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체육회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사실과 달랐습니다. “CAS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대한체육회 정관과도 맞지 않는다”가 사실(fac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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