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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朴 '세월호 7시간·비선 진료' 3년 만에 규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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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특검, '오늘의 수사 방향은?'


특검, 김영재 원장·차움병원 압수수색 등 '세월호 7시간' 정조준

헌재도 '세월호 당일 행적 밝혀라' 요구
2년8개월만에 박 대통령 세월호 당일 행적 밝혀질지 '주목'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비선 진료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부터 지금까지 2년8개월 동안 온갖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박 대통령의 당일 행적이 낱낱이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를 소환조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최순실(60)씨의 단골의사인 김영재 원장과 차움병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모두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된 장본인들과 장소들이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이었던 2014년 4월16일, 성형·미용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점이 핵심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당일 미용사를 불러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를 손질하는 데 들인 시간이 90분이라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청와대는 20분만 머리손질을 했다고 인정한 상태다.

단순 미용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를 전후로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문도 다각도로 제기됐다.

특검은 조여옥 대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28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위는 연수 일정 등을 이유로 30일 출국이 예정된 상태였다. 조 대위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간호장교로 파견 근무해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는 ‘키맨’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조 대위에 대한 소환 조사와 출국금지 등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깊숙이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특검은 이날 김영재 원장과 차움병원에 대한 압수색을 벌이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영재 원장은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의'로 각종 특혜를 봤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의 자문의나 주치의가 아닌데도 수차례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박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 해외진출 지원 등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국정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장모님 수술을 하고 골프장에 갔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톨게이트 영수증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차움병원은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을 받은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순실 최순득 자매는 차움의원을 2010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6년간 총 665회 방문했고, 진료기록부에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 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이 총 29차례 등장한다.

헌법재판소도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는데 손을 거들고 있다. 헌재는 지난 22일 1차 준비절차기일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모든 행적을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헌재의 공개변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내용이 언급되고, 일부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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