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모녀, 아기목욕통 구입 등 7개월 경비 10억 청구
“삼성, 질문 한 번 없이 코어스포츠 통해 비용 모두 지급”
특검, 장충기 사장 조사…이르면 오늘 삼성 강제수사
특검, 작년 6월 23일~9월 21일 독일 지출내역 확보
특검이 입수한 입출금 내역서에 최순실씨는 ‘회장님’으로 기록돼 있다. 이 문건에는 정유라씨의 아이를 위해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아기 용품과 최씨 모녀가 독일에 정착할 때 필요했던 각종 생필품 구입 내역이 적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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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모녀가 지난해 7월 독일 ‘빈터목장’에 체류하며 구입한 물품 내역. |
특검팀은 최근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조사한 데 이어 20일 장충기(62)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했다.특검팀은 삼성이 최씨 모녀에게 지원한 이유가 국민연금으로 하여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지지하게 하는 대가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도 이 점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구체적 혐의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삼성이 최씨 모녀에게 준 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특검 수사4팀(팀장 윤석열)의 최우선 과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르면 21일 삼성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은 출국이 금지돼 있다.
임장혁·윤호진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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