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대통령 올지 모르니 변기 바꿔'…군부대 화장실 뜯어고쳤는데…

댓글 3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잠시 머물렀던 인천시장 집무실의 화장실 좌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는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ㆍ전 인천시장)의 폭로에 이어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군부대에서도 부대장 집무실의 화장실 변기를 교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은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에선 지저분해서 공개 못한 제보"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제보자는 인천의 한 해군 부대에서 복무했던 예비역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제보자에 따르면 2013년경 박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인천의 한 군부대를 방문했다.

부대 사령관 집무실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는데 박 대통령이 떠난 뒤 사령관 집무실 화장실 전면 교체 지시가 내려왔다.

일주일 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관련 행사가 열리는데 그때 박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였다.

제보자는 "타일부터 변기까지 싹 갈았다. 책정된 예산이 없어서 다른 예산을 끌어다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제보자는 송 의원이 공개한 일화를 공개한 기사를 본 뒤 당시 기억이 떠올라 제보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인천지역 예하부대에 확인해봤으나 화장실 타일과 변기를 교체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송영길 의원은 자신이 인천시장으로 있을 때 국정간담회 참석차 박 대통령이 시청을 찾았는데 청와대 경호실에서 시장 집무실의 변기까지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4일에 열린 국정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2013년 11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 하루 숙박한 버킹엄궁 인근 5성급 호텔에서 침대 매트리스와 욕실 샤워꼭지를 바꾸는 등 '독특한 요구'를 했다는 일화가 공개되기도 했다.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유길용 기자 y2k7531@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