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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박사모 맞불…김한수 前행정관에 현상금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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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나섰다. 지난 7일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불출석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일반시민들이 수천만 원대 현상금을 내건 데 대한 '미러링(모방)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전날 밤 인터넷 박사모 카페에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의 도피처나 실거주지, 현재 위치 등을 경찰서나 언론사에 제보해주시는 분께 현상금 1000만원을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전 행정관은 2012년 최순실 씨(60·구속 기소)의 국정 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를 자신이 운영하던 마레이컴퍼니 명의로 개통해 고(故) 이춘상 보좌관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광용 회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의 실제 사용자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인데도 검찰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특검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김한수 전 행정관이 나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방송국 등 진보 진영에 대한 모방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박사모 등 30여 개 보수단체는 오는 17일에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100만명 규모의 맞불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보수단체 집회 참여자들은 장미꽃 한 송이씩을 지참해 청와대로 행진하며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 전 청와대 행정관은 보수 인터넷매체인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절대 태블릿PC를 최순실 씨에게 생일선물로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언론에서 김 행정관이 태블릿PC를 구입해 개통한 시기가 최씨의 생일보다 하루 앞선 2012년 6월 22일이라는 점을 근거로 최씨의 생일선물이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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