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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가짜뉴스' 현혹 총격까지…'피자게이트' 가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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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아동 성매매 조직 운영하는 곳' 거짓뉴스

뉴스1

(CBS뉴스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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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워싱턴DC의 피자가게에서 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게는 힐러리 클린턴이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거짓뉴스, 이른바 '피자게이트'에 휘말렸던 곳이다.

CBS뉴스는 워싱턴DC 경찰을 인용,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에드거 매디슨 웰치(28)가 '코멧 핑퐁'이라는 피자가게에 침입해 들고있던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게 안에서 총 2자루를, 웰치의 차량 안에서 1자루를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웰치는 가게에 침입한 직후 안에 있던 직원을 향해 총을 겨눴지만 직원이 도망치자 마구잡이로 총을 난사했다.

그는 곧 직원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직원의 빠른 대응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웰치는 경찰 조사에서 클린턴의 '피자게이트'를 '자체 조사'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멧 핑퐁'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다고 잘못 알려진 곳이다.

피자가게 주인인 제임스 알레판티스가 클린턴 부부에 장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소문은 소셜미디어와 알트라이트(대안우파)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졌었다.

인터넷을 뒤덮은 거짓뉴스로 인해 알레판티스도 살해 협박을 받는 등 홍역을 치뤘다.

지난달에는 여성 2명이 이곳에 몰래 찾아와 아동들을 이동시키는 '지하 터널'을 찾겠다며 마구잡이로 바닥을 두들겨대는 소동도 있었다.

당시 여성들은 '코멧 핑퐁'에서 아동 납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모든게 지하 터널이고 여길 통해 아이들을 이동시켜 그런 일을 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판티스는 대선 당시 클린턴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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