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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행기서 트럼프아들 옆 '당첨'…무슬림 코미디언이 던진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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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등록? 안해도 된다고 한다…신이 개그 소재 보내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의 한 무슬림 코미디언이 우연히 비행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에릭 트럼프를 만나 대화하는 행운(?)을 얻었다.

아랍계 미국인 코미디언 모 아메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행 비행기 안에서 에릭 트럼프 옆자리에 앉아 개그 소재로 써먹을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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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과 미국 무슬림 코미디언 모 아메르[모 아메르 인스타그램 캡처]



아메르는 기내에서 에릭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영국 투어를 위해 스코틀랜드에 가는데 에릭 트럼프 옆 좌석에 '무작위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소식이 있다. 무슬림이 등록하고 신분증(ID)을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고 들었다. 글래스고로 가면서 여러 가지 물어보겠다. 신은 가끔 (코미디) 소재를 그냥 보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메르는 해시태그(#)로 '#이것은지지가아니다'(#ThisisNotAnEndorsement), '#트럼프2016코미디투어'(#Trump2016ComedyTour) 등을 달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경선 기간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특별 신분증을 발급하는 '무슬림 등록제'를 시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아메르는 에릭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 가는 길이었으며, 에릭과 무슬림 등록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에 전했다.

아메르가 "정말 내 사람들이 ID를 발급받게 할거냐"고 묻자 에릭은 "읽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우리가 정말 그럴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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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AFP=연합뉴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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