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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크라서 경찰·국영경비회사 간 오인 총격전…"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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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4일(현지시간) 경찰과 국영경비회사 간에 실수로 총격전이 벌어져 양측 요원 6명이 숨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우니안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새벽 키예프 인근의 고급 주택촌인 크냐지치 마을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그 시간 강도질을 하려고 크냐지치 마을의 한 고급 저택에 침투한 괴한들을 검거하기 위해 매복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로 이웃집에서 경비용 비상벨이 작동했고 이에 경비 책임을 진 국영경비회사 요원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매복 작전 중이던 경찰관 2명을 용의자로 오인해 체포했다.

이에 경찰은 매복 중이던 직원들이 강도들에 붙잡힌 것으로 착각해 특수부대원들을 출동시켰고 이후 경비회사 요원들과 특수부대 대원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그 결과 경비회사 직원 2명, 잠복 작전 중이던 경찰관 2명, 특수부대원 1명 등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부상한 다른 경찰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뜻밖의 교전 상황에 당황한 진짜 강도들은 현장에서 도주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인근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안톤 게라셴코 내무장관(경찰청장)은 "일련의 우연적 사건이 교전의 원인이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사건 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보안 기관 간 조율 부족 때문에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당국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보안기관 요원들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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