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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연예기자24시 ]`MC그리 신인상` 두고 갑론을박…금수저 논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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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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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래퍼 MC그리가 2016 한류힙합문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데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MC그리는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대극장에서 열린 2016 한류힙합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데뷔 싱글 '열아홉'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MC그리는 이후 10월 발표한 '이불밖은 위험해'로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하며 가요계에 안착했다.

두 곡 모두 자전적인 가사로 10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신인상 수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하지만은 않다.

특히 MC그리의 인하대 연극영화과 수시 전형 합격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신인상 수상이 '후폭풍'에 준하는 논란거리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단 MC그리의 수상에 누리꾼들이 제기하는 가장 큰 의문은 "신인상 줄만한 사람이 MC그리밖에 없냐"는 것.

물론 올 한 해 동안 씨잼, 비와이 등 Mnet '쇼미더머니5'를 통해 발굴된 다양한 래퍼들의 활약이 돋보인 건 사실이나 그들은 올해 비로소 주목받은 것 뿐, 이미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온 만큼 신인상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명백히 신인으로서 MC그리만한 활약을 보여준 이가 없음에도 누리꾼들은 못마땅한 눈치다.

대입 전형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마찬가지. '실기점수 100%' 전형으로 MC그리가 청소년기 보여준 활동이 충분히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선발 방식임에도 불구, 그의 합격을 둘러싼 '금수저 논란'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렇게 '김구라 아들 김동현'을 넘어 MC그리로 홀로서기에 나선 첫 해는 화려하고도 혹독한 '신고식'의 한 해였다.

분명 앞으로도 그와 같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터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오직 실력 뿐이고, 지금보다 현저히 많은 이들로부터 실력으로 인정받는 순간이 온다 해도 부정적인 꼬리표를 온전히 떼기까지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다.

MC그리 역시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각오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수시전형이 실기 100%로 성적 반영이 되지 않아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버지 덕에 입학했다', '들어가도 열심히 다니지 않을 거다'라는 등의 반응에 속상하고 슬펐다"며 수시 합격 논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MC그리는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는 걸 느꼈다며 "편견을 깨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가 여기 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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