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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골맛 본 지동원, 구자철 복귀로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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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지구특공대‘ 재결성이 머지 않았다.

오랜만에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의 반가운 골 소식이 들렸다. 지동원은 5일(이하 한국시간)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34분 통쾌한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의 골에 힘입어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감됐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정말 오랜만에 터진 지동원의 골이었다. 지난 10월27일 포칼컵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39일 만에 골 맛을 봤다. 리그로만 한정하면 10월1일 라이프치히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이후 무려 두 달만의 골이었다.

이날 지동원의 컨디션은 최고로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히 움직였다. 전반 32분 우측으로 이동해 최전방의 동료를 향해 질 좋은 패스를 뿌리더니 2분 후에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중거리포로 승부의 균형을 돌려놨다.

지동원 개인적으로도 답답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골이었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내 공격수 중 최다인 리그 12경기에 나섰지만 골은 한 골에 그쳤다. 스스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도 있지만 팀 내 공격자원 부상자(라울 보바디야, 핀보가손, 카이우비, 구자철)가 너무 많아 팀 자체가 수비적인 전술에 집중한 탓이 더 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경기에서 팀 득점이 11골에 그친다. 리그에서 이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단 2팀(함부르크, 잉골슈타트) 뿐이다. 이날 경기도 홈인데도 불구하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소극적인 움직임이었다. 지동원 홀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고 기회도 많이 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부터 지동원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특공대’의 한 축인 구자철이 이번 주말 복귀가 예정돼있다. 지난달 15일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도중 종아리 근육을 다친 구자철은 빠른 회복 페이스를 보이며 10일 열리는 함부르크전을 통해 복귀를 노리고 있다. 공격 조율자 구자철이 복귀하면 지동원 홀로 버티던 공격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골 맛을 본 지동원이 구자철 복귀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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