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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JTBC 5년을 말한다]①강지영 아나운서 "JTBC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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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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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공채가 JTBC의 미래다.” 여운혁 JTBC 제작2국장은 종합편성채널 JTBC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동안 JTBC는 외부의 인력을 수혈해 가며 성장했다. 개국 5년 만에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의 주역은 아마도 다르다. 많은 이들이 JTBC 내부에서 성장한 인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년 전 갓 태어난 JTBC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이제는 든든한 허리로 성장한 JTBC 1기를 만났다.<편집자주>

“한국의 바버라 월터스가 되겠다.”

강지영(27) JTBC 아나운서는 자신의 롤모델로 미국의 유명 여성 언론인인 바버라 월터스를 꼽았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정치 뉴스쇼에 특화된 아나운서, 대중으로부터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강 아나운서는 2011년 MBC에서 방송한 아나운서 공개 오디션 ‘신입사원’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탈락했지만 당시 ‘즉시 전력감’을 찾고 있던 JTBC의 눈에 띄어 특채로 입사했다. 입사 초기에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에 주로 출연하다 2015년 뉴스쇼 ‘정치부 회의’에 합류했다. 코너 ‘강지영의 Talk 쏘는 정치’를 진행 중이다. 이후 정치계 유력인사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자신의 컬러를 정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나에게 잘 맞는 옷을 입고 있다”며 현재의 입지에 만족했다. JTBC는 2013년 손석희 전 MBC 앵커를 보도부문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보도국의 역량을 키웠는데 그 역시 수혜자다. ‘정치부 회의’의 시청률이 오르는 만큼 강지영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최근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나온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JTBC의 위상은 5년 전 개국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며 “‘정치부 회의’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언제나 사회적 이슈의 최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동료와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최순실 비선실세 특종이 이어지며 보도국이 고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엄밀히 말해 아나운서실은 보도국 소속이 아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기분이 좋다. 성장한 만큼 지켜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 말 한마디도 무겁게 하게 된다. 어렵게 쌓은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했다. 미국에서 회계 관련 자격증도 땄다. 아나운서로서 특이한 이력이다. 그는 “국내에서 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회계사인 것은 아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곤 했었다. 하지만 경제, 특히 회계 관련 이슈가 터졌을 때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생활이 길었던 만큼 다소 어색했던 우리말 발음은 발목을 잡았다. “5년 전에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에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다. 아나운서가 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아직 완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많이 개선했다. 부담도 많이 덜어낸 상태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자신이 일하는 JTBC에 대해 “자유롭고 진취적인 방송사”라고 설명했다. 이제 개국 5년을 맞은 젊은 방송사답다고 했다. 아나운서로서 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느끼는 애로사항도 적다. 그만큼 많은 역할과 권한을 부여받는다. 적어도 차려놓은 대로 따라가기만 하는 수동적인 아나운서는 아니다. 그는 “타 방송사의 일부 아나운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 기자로 전직하곤 하는데 JTBC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방송사 슬로건이 ‘다채로운 즐거움’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고 밝혔다.

“방송이 즐겁다. 오랫동안 방송계에 머물고 싶다.” 강 아나운서의 바람이다. 여성 아나운서의 경우 ‘젊음’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우리 방송가 현실에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일하고 싶다”며 “언제나 쓸모 있는 아나운서이고 싶다. 나만의 색깔을 가진 언론인이면 더 좋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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