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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통령 풍자 걸개그림 '세월오월'…내년 4월 재전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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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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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해 전시가 무산됐던 홍성담 화백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재전시가 내년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최근 정부의 외압으로 전시가 무산됐다는 단체장의 폭로가 있었는데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함께 세월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 등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세월오월' 재전시를 위해 현재 홍 화백 측과 전시 일정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월오월' 재전시는 세월호 참사 3주기(4월 16일)를 맞아 내년 4월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시 장소는 시립미술관이 유력하며 전시 기획은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을 기획했던 광주비엔날레재단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오월'은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 기념전에서 홍 씨를 비롯한 작가 60여명이 가로 10.5m, 세로 2.5m 크기로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과 대인시장에서 주먹밥을 나눠주던 오월 어머니가 세월호를 힘차게 들어 올리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림 좌측에는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허수아비 모습의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는 모습을 그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광주시는 홍 씨에게 '전시기획과 다르다'며 수정을 요구했고 홍씨가 박 대통령 모습 대신 닭을 그려 수정했지만, 광주시는 전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결국 전시는 무산됐습니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이 전시가 무산된 데 대해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시인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홍 씨는 정부의 '외압'에 대해 "윤장현 광주시장은 '세월오월' 전시 파행에 대해 광주시민 앞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어떤 식으로든 '세월오월'과 관련된 화가들의 마음을 풀게 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에서 재전시를 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존중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전시를 하기 위해 작가와 협의 중이며 원만히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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