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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성장현 용산구청장“제주휴양소 미래세대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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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구역 등 공유재산 매각, 제주도에 휴양소 마련...복지와 자산 보존 두 마리 토끼 잡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가 제주도에 구민들을 위한 휴양소를 매입해 화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제주휴양소는 단순히 건물 하나를 얻는 것이 아니라 구민 복지와 자산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수단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먼저 본지 기자와 만나 제주휴양소 마련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용산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이 이뤄지는 도시다. 개발부지에 포함된 구유지를 매각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성장현 구청장은 “우리 자산을 팔아서 남긴 매각대금은 일반예산으로 고스란히 사용됐다. 그럼에도 어려운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으로 민ㆍ관이 함께하는 용산복지재단을 설립, 재단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구민들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 어려운 사람도 있는데 굳이 제주도에 휴양소를 사야했나’라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성 구청장은 “용산에 대한 관심으로 본다. 그런데 용산은 현 세대들만 살아가는 땅이 아니다. 우리의 시선이 현재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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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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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의 자산을 팔아서 생긴 이익금은 다시 자산을 확보하는데 재투자 돼야 한다는 것.

용산구가 2011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유재산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4년간 공유재산을 매각, 모인 기금으로 제주도에 휴양소를 매입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도 복지이며, 마음을 채워주는 도서관도 복지이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양소도 복지”라면서 “후손들의 번영을 위한 가치 있는 땅을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구민복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용산구는 구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도에 휴양소를 건립하기로 결정을 내린 후 한라산 산간지역에서부터 해안가까지 제주도 곳곳을 조사, 26곳의 대상지를 찾아냈다. 면밀한 비교분석을 통해 현재 유스호스텔을 최종 대상지로 선정한 것.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2007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2012년), 문화관광부가 주관한 ‘국내 여행 실태조사’에서 3년 연속 국내 여행지 만족도 1위. 제주도는 관광특별시로서의 경쟁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무엇보다도 구는 제주도가 수학여행지로서 인기가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면서 “휴양소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일대는 제2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확정된 것은 물론 제주도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중문관광단지와 중문해수욕장이 있어 미래가치가 밝다”고 언급했다.

2012년부터 4년간 용산구내 34개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수학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42.6%)가 가장 많았다.

제주휴양소는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내년 4월 개관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제주휴양소가 개관하면 일반 구민들에게는 저렴하게 제주도를 관광할 수 있는 기회를, 저소득층에게는 더 많은 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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