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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JP "朴대통령,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下野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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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김종필 인터뷰 "박근혜 고집 아무도 못 꺾어"

조선일보

김종필〈사진〉 전 국무총리가 14일 '최순실 게이트'로 퇴진·하야 압박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해도 거기 앉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시사저널이 게재한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하야(下野)는 죽어도 안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고집을 꺾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사촌 형부로 대통령을 어렸을 때부터 봐 왔다.

김 전 총리는 "(국내 정치가) 험한 것은 박 대통령이 그만둬야 풀린다. 조금이라도 풀린다 그나마"라고 했고, "전혀 (내 말을) 안 듣는 친구야.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저 혼자만 똑똑하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놈과 친해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며 "최태민이 혈맹"이라고 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최태민 애가 있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는 말이 자신의 발언으로 떠도는 것에 대해선 "누가 그런 허튼소리를 하느냐"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새누리당의 상황에 대해서는 "깨질 것 같다"고 했다. 이정현 대표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혼자 앉아 단식이나 한다고 하지를 않나…. 그런 자가 대표랍시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반기문이 와서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내가 도와줄 것"이라며 "세계 정부에서 10년간 심부름한 사람 아닌가. 보통 사람이 못 가진 것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하고 머릿속에 다분히 진보주의가 박혀 있다고 여겨 본인에게 물었더니 '그때만 해도 젊을 때다'고 말했다"며 "쓸 만하다"고 했다.

지난 10월 만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반기문은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 있는 사람이고, 안철수는 아직 구렁이가 꽁지를 틀고 앉은 것 같지는 않다. 비교적 순수하다"며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나가면 그만둘 사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다"고 했다.

JP "시사저널이 왜곡, 법적 대응"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시사저널 보도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왜곡 과장 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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