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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시민 총리? 채동욱 특검? 실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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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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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기용은 가능성 매우 낮아

'채동욱 특검설'은 실현될 여지도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네티즌을 중심으로 시중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총리 후보로 거론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이는 유 전 장관이 지난 3일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에서 비롯됐다. 유 전 장관은 이날 JTBC '썰전'프로그램에서 "총리를 하라면 하겠다. 대신 조건이 있다"며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으면 1년4개월 정도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SNS 등을 통해 '유시민 총리' 지지 의사를 밝히며 서명운동에 들어가 화제가 됐다. 지난 4일부터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중인 '유시민 책임총리' 촉구 서명은 10일까지 4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한 때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의 총리 기용설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유 전 장관의 경우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긴 했지만 현재 '친문재인' 세력과는 거리가 있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참여당을 이끌다가 민주노동당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하는 등 친노세력과 노선을 달리했다. 특히 2013년 2월 정계를 은퇴하면서 현실적으로 정치적 기반도 없는 셈이다.

여기에 유 전 장관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국민의당과도 딱히 연결고리가 없다.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차기 대선을 관리해야할 총리에 낙점받는 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유시민 총리설은 가능성이 없고 당에서 논의해본바도 없다"며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인사가 총리로 지명돼야하지 않겠냐. 그런 의미에서 유 전 장관은 후보감은 아닐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의 한 의원 역시 통화에서 "유시민 총리설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가능성은 마이너스 10%"다. 총리 이름을 거명할 단계도 아니고 유시민도 아니다"고 단정했다.

다만 네티즌 사이에서 유 전 장관의 총리설과 함께 제기되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특별검사 기용설은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정부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혼외자' 논란으로 불명예 낙마한 경력이 있다.

채 전 총장의 고향은 전북 군산으로 야권, 특히 국민의당이 느끼는 거부감이 덜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침 채 전 총장 역시 공개활동에 나서며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업로드된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하며 검찰총장 사임 이후 3년2개월만에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재경 민정수석 아래서 검찰이 최순실 수사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주변의 여러 가지 인연들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채동욱 특검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검안이 통과 안 된 상황에서 후보자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검찰총장까지 한 사람인데 본인이 하려고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채 전 총장 본인이 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과연 하겠느냐. 검찰 출신은 아무리 싸우고 나왔어도 친정에 (칼을) 못 겨눌 것"이라고 다소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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