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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F프리즘] 오비이락? '최순실 날자 싸이한테 떨어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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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을 결정하고 녹화 일정을 연기해 또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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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권혁기 기자]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 다른 일과 때가 일치해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오비이락처럼 가수 싸이(38·본명 박재상)의 일거수 일투족이 또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최근 싸이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고 알려졌다. 싸이가 역대급 게스트로 오는 16일 '라디오스타' 사전 녹화에 임할 예정이었지만, 8일 갑작스레 출연을 연기했다는 스포츠조선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팩트>에 "신곡 뮤직비디오 발표에 맞춰 출연을 하려고 했지만 컴퓨터그래픽(CG) 작업 등이 연기돼 자연스럽게 출연 연기를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딱 오비이락이다. 이달 초 싸이는 비선실세로 지목돼 국정농단 논란을 일으킨 최순실과 연계돼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교통방송(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해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의 딸 장시호 씨가 회오리축구단을 통해 연예계와 인맥을 쌓았는데 소속 가수였던 싸이가 국제행사에 대한민국 대표 가수로 초대됐다"고 주장하면서였다. 싸이가 장시호 씨와 어울려 지냈으며 장시호 씨가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까지 했다는 얘기가 덧붙었다. 회오리축구단은 지난 1983년 창단됐다.

YG 측은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는 "장시호 씨가 YG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사실이 없으며 싸이와 장시호 씨는 친분 관계가 전혀 없다. 만난 적도, 아는 사이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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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는 최근 비선실세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의 딸 장시호 씨와 친분이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YG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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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놓고 본다면 싸이 측이, 루머가 생긴 가운데 토크쇼 출연을 불편해 했을거란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YG 측의 해명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YG는 빅뱅, 2NE1 등 소속 아티스트의 신곡 공개일을 발표하고도 연기하는 일이 왕왕 있었다. 말하자면 가요계의 '블리자드'인 셈이다. 블리자드는 인기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 3편을 전작 출시 12년 만에 내놓은 바 있다. '디아블로3'는 2011년에 공개한다고 했다가 3~4번 더 연기해 '출시 연기의 달인'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워낙 음악적인 완성도를 추구하는 음반기획사이기 때문에, 일정에 맞춘다기 보다는 '품질'에 초점을 맞추는 게 사실이다. 물론 소비자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회사라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번 싸이의 '라디오스타' 출연 연기가 오직 신곡 뮤직비디오 CG 때문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녹화는 그대로 진행하고 방송일자를 변경하는 방안도 있기 때문이다.

싸이 신곡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또 다른 이슈로 관심이 더욱 커진 것도 맞다. 최순실과 관련이 있든 없든, 메가톤급 루머에 휩싸이고보니 이래저래 싸이의 일거수 일투족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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