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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철기 이범석 장군, 잠수함으로 부활해 한국 영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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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14급 잠수함 8번함 '이범석함' 진수식 거행

황교안 총리 "2020년까지 3000t급 잠수함 독자 건조"

아시아투데이

8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214급 잠수함(KSS-II) 8번함 ‘이범석함’ 진수식에 주빈인 황교안 국무총리(맨앞줄 가운데)와 엄현성 해군참모총장(맨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맨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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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일제강점기 만주벌판을 누비며 항일 무장독립투쟁에 앞장섰던 철기 이범석 장군이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는 잠수함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8일 214급 잠수함(KSS-Ⅱ·1800t급) 8번함인 ‘이범석함’의 진수식을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거행했다고 전했다.

진수식이란 선체의 각 구성품들을 조립한 후 엔진·함포·스크류 등 필요한 무기체계를 설치하고 군함의 고유명칭을 부여하는 명명식과 함께, 군함을 바다에 띄우는 의식을 말한다.

이날 진수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사장 등 해군,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철기 이범석장군 기념사업회와 광복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해군 관습에 따라 황 총리의 부인 최지영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으며,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로 이범석함 선체에 샴페인을 깨트리는 것으로 진수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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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214급 잠수함(KSS-II) 8번함 ‘이범석함’ 진수식에서 주빈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부인 최지영 여사가 샴페인브레이킹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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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는 축사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3000t급에 달하는 중형 잠수함을 독자기술로 건조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해군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바다를 지키게 될 이범석함은 해상, 수중 그리고 지상 표적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뛰어난 전투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해양영토 수호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수식을 계기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필승해군’의 결의를 더욱 굳게 다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군은 잠수함 함명을 정할 때 국난 극복에 공이 있거나 항일독립운동에 공헌한 인물의 이름을 붙여왔다. 이범석 장군은 1920년 청산리 전투에 지휘관으로 참가해 승리에 기여했고 초대 국무총리 겸 국방장관으로서 국군 창설에 공헌했다.

이범석함은 길이 65m, 폭 6.3m로 수중에서 최대 20노트(37km)의 속력으로 기동할 수 있다.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공격 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며, 특히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1000㎞의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하고 있다.

이범석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2018년 전반기에 해군으로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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