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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해방촌 신흥시장, 6년간 임대료 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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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서울 용산구의 해방촌 신흥시장 지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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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해방촌 신흥시장이 건물·토지주와 상인 간의 협약을 통해 임대료를 6년 동안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올라 기존 세입자가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 방지를 위한 ‘신흥시장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을 오는 10일 용산2가동 주민센터에서 용산구, 신흥시장 건물주, 임차인과 함께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해방촌은 대학로, 인사동, 신촌·홍대·합정 등과 함께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젠트리피케이션 종합대책’ 대상지역 6곳에 포함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해 이번에 대상지역 중 가장 먼저 협약을 맺게 됐다.

협약에는 시장 내 건물주 및 임차인 전원이 참여했다. 건물 소유주 44명과 임차인 46명은 임대료를 계약일로부터 6년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건물주는 물가상승분만큼은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이 현행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상의 임차권리 보장기간(5년)과 보증금·차임 인상률 상한선(보증금 4억원 이하의 경우 9%)보다 임차인을 강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방촌에 자리잡은 임차인 중에는 최근 1~2년 사이 창업한 청년예술가가 많다. 박일성 신흥시장 소유주 대표는 “처음에는 임대인들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았지만, 청년들이 활기를 잃었던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을 보며 지역을 함께 살리는 데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방촌 신흥시장은 1970~1980년대 니트산업 활성화로 번성했지만, 지역산업 쇠퇴와 시설 노후화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주축이 돼 주민생활과 예술이 공존하는 ‘해방 아트마켓’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상생협약 체결 후 같은 장소에서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은 뒤 법적 절차를 거쳐 내년 초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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