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두테르테 `마약과 전쟁` 또 강성 발언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인권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계속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두테르테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7일 "마약과의 전쟁으로 2만~3만명이 더 죽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필리핀에는 적어도 300만명의 마약 투약자가 있다"면서 "마약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으며 이것이 내가 그들을 죽이는 이유"라고 말했다고 ABS-CBN 방송 등이 28일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사흘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직후 나왔다.

이런 가운데 28일 오전 필리핀 남부 북코타바토주의 한 검문소에서 지방관료 가운데 한 명인 삼수딘 디마우콤 시장과 그의 일행 9명 등 총 10명이 경찰에 사살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자신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앞으로 욕하지 않겠다고 신에게 서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 안에서 모든 사람이 자는 도중에 '막말을 멈추지 않으면 비행기를 추락시키겠다'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그건 신의 목소리였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에게 비속어나 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신과의 약속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개××'라고 하는 등 자신의 정책을 비판하는 인사나 국가에 대해 욕을 서슴지 않아 외교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문수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