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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국정 공백 커지는데…청와대, 뚜렷한 수습책 못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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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간 필요하다"

[앵커]

이번엔 청와대 표정 보겠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나흘째인 오늘(28일)까지도 청와대에선 뚜렷한 수습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만 흐르면서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지금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 관계자들은 허탈하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와의 친분 관계를 공식 인정한 이후 내부적으로도 충격과 동요가 잇따라 감지됩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예정돼 있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 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 일정도 연기하는 등 공식 일정을 축소했습니다.

최순실 씨 의혹으로 들끓는 정국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사과 발표 나흘 째, 특별한 후속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청와대 관계자는 "다각적 방향에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없는 국정운영을 위해서 심사숙고 중"이라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인적쇄신 방안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일단 청와대 내부에선 "다음주 개편"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후속 조치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 비판이 많습니다. 청와대의 지금 상황 인식이 안일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 입장은 인적쇄신을 위한 후임 인선과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사퇴 여론에 대해선 "사실상 모두 사표를 낸 것과 마찬가지"란 말도 나왔습니다.

김재원 정무수석은 "이원종 비서실장이 그저께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즉각적인 참모진 총사퇴' 요구는 정치적 압박에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이같은 상황인식은 사회적 충격을 던진 최순실씨 의혹과 그로인한 파장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반성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 아니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수습책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거국내각구성이죠. 청와대는 일단 부정적 입장으로 알고 있는데, 수용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 "흔들림없는 국정운영"을 언급한 건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내부적으로도 거국내각 구성과 관련해선 '불가론'이 더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김재원 정무수석은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보고를 했다"고 밝히고 즉답을 피했는데요.

정국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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