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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리그 챌린지] 고양 "리그에서 빠지겠다"… 프로연맹에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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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리그 챌린지 고양 자이크로가 내년부터 리그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프로축구연맹에 전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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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K리그 챌린지'꼴찌' 고양 자이크로가 내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프로축구연맹에 전해왔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28일 "고양 구단이 공문을 통해 리그 구성원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시즌 종료 후 연맹 이사회와 총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양 자이크로는 2013년 챌린지 출범(당시 고양 Hi FC)부터 함께 했던 팀이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 상태로 매 시즌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 시즌에는 성적표도 최악이었다. 39경기를 치르면서 2승10무27패 승점 16점 획득에 그쳤다. 10위 충주험멜(승점 29)과도 격차가 크고 선두권과는 무려 50점 차이가 난다.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기록인 25경기 연속 무승의 불명예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

'의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단 1승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 전력임에도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경기당 1000명도 안 되는 썰렁한 관중석을 보면서도 특별히 홍보와 마케팅에 신경을 쓰지 않아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여기에 2015년 프로축구 및 유소년·아마추어 축구 활성화를 위해 사용돼야 할 문체부 지원금 4억6800만원 중 3억8200만원의 보조금이 세탁과정을 거쳤고 이 가운데 2억8700만원이 구단 운영비로 목적 외 사용이 된 사실이 적발돼 홍역을 치렀다.

안팎으로 바람 잘 날이 없던 고양은 결국 스스로 리그를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부적으로 내렸다. 물론 무책임한 재발 방지를 위해 프로연맹도 절차를 밟고, 정확한 사유를 검토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탈퇴하고 싶다고 무조건 빠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운영만 봐도 구성원 자격에 어울리는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절차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연맹 이사회를 통해 판단할 것이다. 연맹 이사회는 시즌 종료 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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