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모터스포츠 전문 서승현 아나운서의 더 뉴 아베오 시승기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안녕하세요 모터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서승현 입니다. 10월 하순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들이 모두 막을 내리며 치열했던 2016 시즌의 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고 클래스인 슈퍼레이스 sk zic 60000 클래스에서는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 선수가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김동은 선수의 추격을 뿌리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gt-1 클래스에서는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최명길 선수, 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는 eni 레이싱의 정경훈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각 팀들은 내년 규정에 맞춰 새로운 레이스카를 개발하거나 현재의 레이스카를 튜닝하고 내년 시즌에 대한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합니다. 반면 선수들은 2017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체력 관리 및 드라이빙 스킬 향상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시작하거나 개인적인 일정 및 업무를 처리하죠.

저 역시 시즌이 끝나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데요. 올해는 시즌 막바지에 이데일리 오토in에게 자동차 시승을 해보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걱정도 되지만 새로운 만큼 즐겁게 해보려 합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레이스카로 익숙한 쉐보레 아베오

이번 시승 차량이 디자인을 개선한 더 뉴 아베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가장 먼저 레이스카부터 떠올랐습니다. 사실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도 아베오 세단을 기반으로 개발된 레이스카가 출전하기도 했었고, 해외 스톡카 레이스나, 영화 ‘트랜스포머’ 속 랠리카로도 아베오가 사용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치백부터 떠오르는 아베오

아베오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등급으로 구분한다면 소형차에 속하죠. 쉽게 구분한다면 스파크보다는 크고 아반떼보다는 작은 차량이고, 프라이드와 비슷한 크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크기로만 본다면 경차는 작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체급’에 있는 차량인 것이죠.

사실 제게는 아베오라고 한다면 해치백부터 떠오르는 게 사실입니다. 평소에는 세단을 더 좋아하고 ‘자동차=세단’이라는 생각이지만 ‘아베오=해치백’의 이미지가 큰 게 사실이니까요. 이번 시승에서는 더 뉴 아베오 해치백과 세단 모델을 모두 만날 수 있었는데, 정말 앞모습은 해치백이나 세단 모델이나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닮았어요.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명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아베오

기존의 아베오가 강하고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했다면 더 뉴 아베오 조금 더 세련되고 선명한 느낌이었습니다. 커버를 덧대고 세련된 느낌을 살린 헤드라이트와 반짝이는 그릴이 더해져서 더욱 예뻐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죠. 게다가 보닛이나 범퍼에는 스포티한 라인이 더해지면서 전면 디자인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측면은 사실 해치백이 조금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에요. 해치백과 세단 모두 17인치 투톤 휠이 장착되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는데, 측면 실루엣이 전하는 매력은 해치백과 세단이 사뭇 달랐기 때문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역동적인 이미지가 강한 해치백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면은 해치백 모델의 경우에는 스포티하고 경쾌한 느낌이 강하다면 세단 모델은 차량이 다소 껑충한 느낌이 들면서도 제법 넉넉한 티를 내는 느낌입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자인을 비슷하게 구성했음에도 불구했음에도 두 차량이 사뭇 다른 느낌을 전하는 것이 무척 독특했습니다.

세련되고 편안해진 실내 구성

더 뉴 아베오는 외관 디자인 변화와 함께 실내 공간의 디자인 변화가 더해졌습니다. 가장 먼저 계기판이 새롭게 바뀌었는데 새로운 스파크와 같은 계기판이라고 합니다. 계기판 크기가 다소 작은 건 사실이지만 소형차에 어울리는 크기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새롭게 바뀐 게 센터페시아인데 기본적인 구성은 기존의 아베오와 비슷하지만 센터페시아 상단부를 투톤으로 다듬고 반짝이는 재질로 마무리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한 것이 특징이네요. 다만 전체적으로 플라스틱의 질감이 강하기 때문에 만졌을 때의 느낌이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더라구요.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대 이상의 공간을 느낀 실내 공간

사실 아베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실내 공간이었습니다. 분명 소형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실내 공간은 생각보다 넉넉하고 넓었습니다. 하이힐을 신으면 키가 180cm이 넘게 되는데, 앞좌석이나 뒷좌석에 앉았을 때 머리가 답답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고, 또 성인 남성들도 네 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다는 점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차량이 작은 만큼 좌우폭은 다소 좁았네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1열 시트의 높이가 다소 높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운전석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지만 조수석의 경우에는 높이가 고정되어 있는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소형이나 준중형급의 차량은 조수석 시트가 대부분 고정식이라 그 점은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2열 시트의 경우에는 시트가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고요 북미 브랜드들의 아쉬운 특징중 하나인 도어 패널의 재질이 다소 저렴하게 느껴지는 점이 아쉬운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소형차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걸로~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뉴 아베오의 진정한 강점은 바로 트렁크에 있었습니다. 특히 세단 모델의 경우에는 510l에 이르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과시하는데, 이는 제 차(아우디 a4)는 물론이고 어지간한 중형 세단보다도 큰 용량이죠. 덕분에 실제로 트렁크 안쪽을 살펴보면서 큰 캐리어나 지방 출장을 위한 큰 짐들이 쉽게 적재될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반면 해치백은 트렁크 공간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싱글인 저에게는 부족함이 없었고, 해치백의 높은 트렁크 공간과 2열 시트 폴딩 기능을 통해 행사를 위한 의상 들을 쉽게 걸어 놓고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황에 따라 아베오 해치백과 세단을 번갈아 타는 것도 좋겠다는 망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편하게 다니기 좋은 소형차

소형차라고 한다면 출력이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아베오는 달랐죠. 1.4l 터보 엔진은 한 단계 위에 있는 크루즈에도 사용되고 있고, 또 아베오 터보 모델로 레이스를 하고 있을 만큼 출력은 충분하죠. 되려 작은 차량에 적용되면서 생각보다 경쾌하고 빠르게 가속하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왜 아베오로 레이스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죠.

다만 엔진이 회전하고 가속하는 상황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다소 크게 느껴지고 특히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괜스레 오디오 볼륨을 높이게 되더군요. 어쨌든 초반 발진이나 추월 가속은 우수한 편이고, 고속 주행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가속할 수 있어서 주행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소형 차량이라는 특징 때문일까요? 고속에서는 다소 불안한 느낌도 없지 않아서, 시승을 하면서 시속 100km 이상 밟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아래의 속도 영역에서는 무척 안정적이면서도 믿음직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브레이크 역시 강하게 제동되는 편은 아니지만 일상 적인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더군요.

시승을 하면서 제대로 된 연비 측정을 할 수는 없었지만 자유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서 잠시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솔린 엔진에 터보 엔진이라서 그리 뛰어난 효율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았는데, 막상 자유로를 달려 보니 80~90km/lh로 정속 주행 할 경우에는 운전자에 따라 리터 당 20km 이상의 연비를 확인할 수도 있더군요.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단과 해치백, 선택의 시간

더 뉴 아베오는 해치백과 세단이라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과연 어떤 쪽이 더 매력적일까요? 사실 전 처음에는 막연히 세단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었는데 제 라이프 스타일을 생각한다면 트렁크의 높이가 높아서 의상을 걸어두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치백 쪽으로 조금씩 마음이 기울었죠. 하지만 일반 운전자나 육아 중인 여성 운전자들이라면 유모차나 카시트 같이 부피가 큰 육아 용품이나 많은 짐을 쉽게 적재할 수 있는 세단 모델도 분명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 아베오를 선택하실 건가요?

글 : 서승현 모터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