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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강남3구 재건축 일제히 하락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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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28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32주간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했다. 정부 규제의 타깃이 된 강남(-0.02%)과 송파(-0.03%) 재건축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7월 마지막 주부터 9월 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정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이달 7일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3월 첫 주(4일 기준, -0.03%)에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강남구는 지난 2월 2주차(19일 기준)에 -0.03% 변동률을 보인 후 35주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동·서초구 또한 2월 말과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송파구(-0.17%)는 지난주에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와 주공 7단지,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등에서 많게는 1000만원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강동구(0.03%) 서초구(0.04%)는 올랐지만 강동구는 지난주(0.95%) 변동률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재건축 집값 상승세가 멈추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24%)와 비교해 상승폭이 반 토막 나며 0.12% 오르는 데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역시 0.05% 오르며 '0%' 상승률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3일 집값 상승 지역에 대한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일반 아파트 매매 가격은 강북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0.48%), 노원(0.32%), 은평(0.31%) 등 지역에서는 매매 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SK북한산시티,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5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전세는 가을 이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0.09%)와 서초(-0.05%)등 강남 지역 전셋값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의 경우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 등에서 저렴한 전세 매물이 출시되면서 1500만~2500만원가량 시세가 내려갔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인 변수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수요자들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기존 매도자 호가 위주 시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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