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朴대통령 지지율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뉴시스

"추가 의혹 밝혀지면 한 자리수대 지지율로 추락 가능성 배제 못 해"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7%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추후 한 자릿수 대의 지지율까지 내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1,0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7일 사흘간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8%p 폭락한 17%로 20%대 지지율 마저 붕괴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마지막 보루였던 대구-경북(TK) 마저 등을 돌렸다. TK 지지율은 전주 대비 8%p 빠진 27%로 30%대가 무너졌다. 여당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지지율도 20%로 내려앉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콘크리트 지지층이 깨지고 사실상 지지율이 붕괴된 상태다. 고정 지지층마저 등을 돌렸다. 추가로 언론을 통해 최순실씨에 대한 의혹이 드러나면 더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기보도된 내용이 입소문을 타면 더 추락할 것"이라며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홍 소장은 "보수 혁신을 바라던 지지층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던 지지층은 이미 무너져 25% 지지율이 깨졌다. 남은 중년·여성 지지층이 추가 의혹 특히, 최씨의 사생활에 대한 의혹이 더 나올 경우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지지율도 질적으로 평가했을 때 국정운영에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반면 하락세는 계속되겠지만 한 자릿수까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한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경제 실패에 따른 것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한때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광우병 소고기'라는 먹거리 문제 때문이었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의혹으로는 한 자릿수 대의 지지율로 추락하기는 힘들 것이다. 동정 여론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배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이번 의혹이 점차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추락하는 것을 막긴 힘들 것이다. 박 대통령이 어떤 향후 조치를 취할지, 의혹이 어떻게 추가로 드러날지가 관건"이라며 "10%대 초반의 지지율에서 급락을 멈출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실상 국정 운영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한국갤럽이 실시한 역대 대통령 분기별 최저 지지율인 6%를 기록했다. 차남 김현철 씨가 비리 협의로 체포되고 IMF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임기 막판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chaideseul@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