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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정진석 "靑 인적쇄신 거부시 지도부 사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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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거부하는 野에 "정치공학 버리고 대화해야"

뉴스1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 원내대표의 오른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난이 놓여 있다. 2016.10.2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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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8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특검을 수용했고, 대통령께 비서진·내각에 대한 전면 인적쇄신을 요구했다"며 "대통령이 그것을 안 하시면 당 지도부는 전원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있는 그대로 진실을 갖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할 룸(여유)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께 (인적쇄신을) 전달한 게 아니라 요구했고, 대통령도 고민하겠다고 했다"면서 "대통령도 고민하겠다고 했으니 채근하지 말고 기다리자. 사람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야당이 제안한 특검인데 갑자기 안한다고 한다"며 "(비서진) 사퇴를 요구했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특검 하자고도 했다. 충족못한 게 무엇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상설특검은 여야 합의에 따라 2명을 (후보로) 올리는 것이고 지명은 요식행위여서 (대통령)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상설 특검은 박영선, 박범계, 박지원 등 '박남매'가 만든 것"이라면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특검법을 만들자고 할거면 포장하지 말고 정치 공세라고 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탈당 요구와 관련해선 "공동운명체 인식을 가져야 한다. 선거 팸플릿에 박 대통령 사진을 다 올린 사람들이 이제 탈당하라는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대통령 당적 정리가 본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는 오는 3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특검뿐만 아니라 개헌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이만큼 뼈저리게 느낀 사건이 있었느냐"면서 "최순실 사건 비켜가기가 아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정 의장도,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먼저) 특검도, 개헌도 얘기했다"며 "하자는 것을 다 받아주겠다는데 다 안하겠다고 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나오느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엄중한 비상한 시국에 나라를 구하자는 다짐으로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모든 주제를 진솔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야당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으니 행정부 리더십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국회가 위기 국면을 수습하는 데 주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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