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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작거나 큰 차가 더 잘 팔렸다…車시장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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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올해 국산차 시장에서는 차급별로 중형차나 중대형차보다 소형차나 대형차에서 세단과 RV가 더 골고루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9월 월보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기준 소형차와 대형차만 세단과 RV 판매량 모두에서 전년 동기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세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8.4% 늘어났다. 내수침체 속에서도 아반떼가 9.8% 판매량을 늘리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소형세단 시장을 키웠다.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으로 불려지지만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상 1.6리터 미만일 경우 소형승용차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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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형 세단을 이끈 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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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소형RV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올해 37% 늘어났다. 소형RV 성장을 이끈 모델은 단연 이 시장 1위인 쌍용차 티볼리다. 지난해 9월까지 티볼리 판매량은 2만9648대였지만 올해 9월 누적으로는 4만791대 팔려 1년새 판매량이 37.6% 증가했다. 전체 소형RV 판매증가율과 티볼리 판매증가율이 거의 같다.

대형 차급의 판매 증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형세단은 지난해 대비 올해 61.6%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대표적 대형세단이었던 에쿠스 대신 올해부터 제네시스가 등장하면서 대형세단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9월까지 에쿠스 판매량은 4077대에 그쳤지만 올해 EQ900는 2만400대를 기록했다.

3.0리터 이상 RV도 지난해보다 올해 3.7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대형RV에 해당하는 유일한 모델은 기아차의 3.3리터 9인승 카니발이다. 9인승 카니발은 지난해 9월 누적으로 738대 판매됐지만 올해는 2727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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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형 세단을 크게 키운 EQ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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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들어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돼 내수가 위축됐는데도 소형과 대형 차급에서는 이처럼 세단, RV 불문 모두 판매량으 늘어나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중간에 있는 중형, 중대형 차급은 차종별로 판매량 감소세가 나타났다.

중형에서는 세단은 증가한 반면 RV는 줄어들었다. 대표적인 중형세단인 쏘나타가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이 15.4% 감소했지만 르노삼성의 SM6,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가세하며 전체 중형세단을 지난해보다 4.6%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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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리터 미만의 중형RV는 전년도보다 올해 11.9% 감소했다. 실제 싼타페 2.0(1995㏄)는 지난해 9월까지 5만4661대 판매됐으나 올해는 5만2611대로 줄었다. 이와 함께 올란도 2.0(1998㏄) 디젤, LPG가 지난해 9월까지 각각 8232대, 6294대씩 판매됐으나 지난해 9월 1.6디젤 출시후 단종에 따라 판매량이 줄면서 올해 각 3대, 5054대로 감소했다.

2.0리터 이상 3.0리터 미만인 중대형 차급에서는 중대형 세단이 4.4% 줄어든 반면 중대형RV는 8.7% 증가했다. 중대형 세단 감소 는 K7 판매돌풍에도 신형 그랜저 대기수요가 몰리며 그랜저 판매량이 34%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대신 중대형RV 중에서는 기아차 모하비(2959㏄)가 올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지난해 8669대에서 올해 1만442대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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