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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돈 낭비 그만!" 복권 중독 남편 가르치려던 아내 11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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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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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뉴스

남편에게 복권이 그저 돈 낭비일 뿐이라는 교훈을 주려던 아내가 무려 11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뉴스는 캐롤라이나 밀리언스 복권에 당첨돼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글렌다 블랙웰(57)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살고 있는 글렌다 씨는 매주마다 복권을 사는 남편이 늘 불만이었다. 그저 돈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토요일이 되자, 남편 버디 씨는 여지없이 아내에게 파워볼 복권 두 장을 사다달라고 부탁했다. 글렌다 씨는 "복권에 당첨될 일은 절대 없어요. 돈 낭비 그만해요"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화를 낼 뿐이었다.

백 마디의 말 보다 행동 한 번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녀는 그 길로 마트에 가서 파워볼 대신 긁는 복권인 캐롤라이나 밀리언스 복권을 사왔다.

그런데 숫자를 맞춰보던 글렌다 씨는 깜짝 놀랐다. '절대 복권에 당첨될 일이 없다'고 호언 장담한 그녀가 100만 달러에 당첨된 것이다.

글렌다 씨는 "그저 말문이 막혔다"고 전했다. 복권 때문에 투닥 거렸던 남편도 기뻐했다.

부부는 집을 수리하는 일로 최근 돈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 집수리 대신 당첨금으로 새로운 집을 구매할 예정이다. 또 손녀 두 명의 대학 학비도 지원해 줄 계획이다.

글렌다 씨는 "비록 이번에는 제가 틀렸지만, 더 이상 복권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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