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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V까기]'질투의 화신' 조정석, "물김치" 뭔데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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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결혼하자, 나랑. …물김치 있으면 갖다주고."

'질투의 화신' 조정석의 청혼 대사를 옮겨 적자면 딱 저랬다. "결혼하자, 나랑"에서 끝나는 것 같았는데, 호흡은 간신히 붙은 숨처럼 이어졌다. 청혼을 들은 공효진이 채 다 놀라기도 전에 덧붙여졌다. "물김치 있으면 갖다주고."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이화신(조정석 분)은 표나리(공효진 분)에게 청혼했다. 참 그다운 프러포즈였다.

뉴스1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공효진에게 청혼했다. © News1star / SBS '질투의 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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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초반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함께 라면을 1000번 먹자 했고 표나리는 이게 프러포즈인가 싶었다. 이화신은 그렇게 프러포즈하는 남자가 어딨냐면서 발을 뺐지만, 결국 방송 말미에 라면을 먹으면서 청혼했다.

앞서 표나리는 생방송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다른 누구도 아닌 이화신에 의해 교체를 통보 받았다. 충격적인 일이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상처를 받았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이화신이 옳음을 알면서도 상처를 받았다. 이후 이화신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표나리에게 "싸우자"고 했다. 계속 마음을 억누르는 게 오죽 걱정됐으면 그랬을까.

결국 표나리는 바락바락 화를 냈다. "나는 아직 기자님이 나 좋아한다는 거 완전하게 믿기지가 않아요. 내가 화를 내면 싸우게 될 거고, 싸우다 보면 나한테 헤어지자 그럴 거고, 그래서 내가 그게 겁나서 화도 못 내고 그냥 싸우지 말자고 한 거였어. 이제 속이 시원하냐?"

헤어지게 될까 무서워서 화도 제대로 못 냈지만, 정작 참았던 화를 냈을 때 따라온 건 이별이 아니라 청혼이었다. 다정한 이화신의 프러포즈는 설렜다. "물김치" 대사는 화신의 쑥스러움을 표현해주는 말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네가 나한테 바락바락 화를 내는 게 왜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냐"고 덧붙였다. 제게 화내는 것까지 사랑스럽다는데, 그보다 더한 표현이 있을까. 일상적이지만 결코 평범하진 않은 연애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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