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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분기 폰시장, '전통' 삼성·애플↓…'신예' 화웨이·오포·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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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통의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2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7%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스마트폰 출하 대수도 8380만대에서 7530만대로 감소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최근 2년 간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였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프리미엄폰 라인업에 큰 공백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2위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전년동기 13.6%에서 12.1%로 1.5%포인트 줄었다. 출하 대수도 4800만대에서 4500만대로 줄었다. SA는 "애플이 갤럭시노트7 이슈에 힘을 얻었다"면서도 "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아이폰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봤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약진했다. 화웨이는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7.5% 대비 시장 점유율이 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BBK전자의 자회사들인 오보와 비보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오포의 시장 점유율은 2.5%에서 5.8%로, 비보의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4.9%로 각각 올랐다. 둘의 점유율 합은 10%를 훌쩍 넘어섰다. 사실상 화웨이를 앞지른 셈이다.

SA는 "화웨이가 오포, 비보와 러에코(LeEco) 같은 중국 내 라이벌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며 "오포는 중국에서 대중적인 브랜드로 인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고 비보도 중국에서 경쟁사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A는 올해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3억750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됐다고 집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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