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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위기의 홍명보' 잔류 싸움 마지막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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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명보 감독. 포르투알레그레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홍명보 감독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2014 브라질 월드컵 참패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절치부심, 중국 슈퍼리그(1부)로 진출했던 홍 감독이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소속팀 강등권 하락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홍 감독은 항저우 뤼청과 지난해 12월 2년 계약을 맺었는데 팀이 2부로 떨어질 경우, 중도 하차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잔류에 성공하면 첫 해 교훈을 바탕 삼아 재도약을 노리는 게 가능하다.

항저우는 26일 열린 슈퍼리그 29라운드 허난과의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한 항저우는 8승7무14패(승점 31)가 되면서 한 계단 내려간 15위가 됐다. 슈퍼리그는 총 16개 구단이 참가하며 15~16위 두 팀이 다음 시즌 2부로 떨어진다. 항저우는 지난달 25일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호 장쑤 쑤닝과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기며 강등권에서 달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부진에 빠졌고, 15위 창춘이 3연승을 내달리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올시즌 초반 2무6패 뒤 이장수 감독을 영입한 창춘은 최근 10경기 6승1무3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승점 32로 항저우를 추월했다.

슈퍼리그는 현재 11위 산둥(승점 34)까지 잔류를 확정지은 상태다. 슈퍼리그는 두 팀간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이 우선이기 때문에 항저우와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산둥은 다음 시즌에도 1부에 참가한다. 스자좡 용촹(승점 27)은 최하위를 확정지으면서 이미 강등됐다. 결국 랴오닝과 텐진(이상 승점 33) 창춘 항저우 등 4팀 중 한 팀이 탈락한다. 공교롭게 랴오닝과 텐진은 오는 30일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최용수 감독과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장쑤 충칭과 격돌한다. 항저우가 30일 홈에서 만날 팀은 29라운드에서 잔류를 확정지은 박태하 감독의 옌볜이다. 창춘은 강호 상하이 선화를 홈으로 부른다. 슈퍼리그 강등권 싸움에 한국인 지도자 5명이 모두 끼어들었다.

항저우는 지난 7월3일 옌볜과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긴 적이 있다. 하지만 올시즌 항저우 공격력이 29경기 26골, 경기당 득점이 한 골에도 이르지 못할 만큼(슈퍼리그 15위) 약한 게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항저우가 비기고 창춘이 패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이 땐 두 팀 승점이 32로 동률이 되는데 승자승 원칙으로 항저우가 살아남는다. 복잡한 잔류 공식 속에서 홍 감독과 항저우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유일한 해법인 승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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