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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다이아몬드에 데이터 영원히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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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당신의 데이터도 영원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의 탄소 구조 특성을 이용, 많은 양의 데이터를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뉴욕타임스(NYT) 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뽑은 제목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립대학교(City University of New York) 물리학자들은 레이저를 이용해 다이아몬드의 매우 작은 공간에 데이터를 새기고 읽는 실험을 실시, 그 결과를 국제 학술 과학 잡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게재했다.

전자신문

데이터를 읽는 방식은 컴퓨터가 0과 1을 읽는 것처럼 다이아몬드 내 전자의 존재 여부를 빛의 유무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DVD 저장방식과 다른 것으로 DVD가 2차원이지만 다이아몬드 저장방식은 3차원이다. 또 DVD가 한 표면만 저장하고 읽는 것과 달리 다이아몬드는 여러 계층(멀티플 레이어)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 용량을 DVD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릴 수 있고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

종이 보다 얇고 쌀 한톨 절반 정도인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의 저장 용량이 DVD 100배나 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 저장과 삭제를 반복하면 마모되는 마그네틱 하드 드라이브와 달리 다이아몬드는 불변으로 한번 저장한 데이터을 영구히 저장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연구를 이끈 시다르쓰 돔커(Siddharth Dhomkar)는 “다이아몬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변경시킬 수 없다. 영원히 그곳에 저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가격이 비싸다. 또 일부 데이터 저장 전문가들은 “데이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비용이 더 들어가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면서 “상용화되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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