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檢 '미르·K스포츠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내일 소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기업 거액 모금·최순실씨 연관성 등 확인…참고인 신분

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와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7일 오전 10시 이 부회장과 전경련의 박모 전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경련은 최씨가 사유화하고 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해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내놓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부회장은 그중에서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말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의 고발 당시 허창수 회장 등과 함께 피고발인에도 포함됐다.

앞서 이용우 사회본부장을 비롯해 전경련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 검찰은 26일 전경련 빌딩 47층에 있는 이 부회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기록·장부 등을 다량 확보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대기업의 출연금 모금 과정, 청와대나 최씨의 연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 개입설'이 불거진 직후 "두 재단은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내가 낸 아이디어로 설립됐다"며 개입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전경련은 두 재단을 해산하고 새로운 통합재단 설립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기존 중앙지검 내 형사8부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수사팀'은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로 이영렬 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특별수사본부로 확대됐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