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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두시간 간격 5.5, 6.0 잇단 강진 또 흔들린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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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피해집계 어려워"

뉴스1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비소시의 한 마을 도로에 지진으로 인한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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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이탈리아 중부에서 26일(현지시간) 약 2시간 간격으로 규모 5.5와 6.0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3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마트리체 지진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6일 오후 7시10분쯤 첫 번째 지진이 중부 마체라타 비소 지역 남-서남쪽으로 7㎞, 약 2시간 후 두 번째 지진이 중부 페루자 동쪽으로 68㎞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 지진 모두 수도 로마에서 감지됐으며 두 번째 지진은 베네치아와 나폴리에서도 감지됐다.

지난 8월 지진과 달리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파브리지오 쿠르치오 시민보호청장은 "경상을 입거나 중상을 입은 시민이 수십 명이고,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예상했던 만큼 비극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쿠르치오는 "어둡고, 폭우로 인해 날씨 상황도 좋지 않아 정확한 피해 집계가 어렵다"며 "날이 밝는대로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연이은 강진에 "끝나지 않은 악몽"이라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비소와 우시타 지역에 상당 수의 가옥이 무너졌으며, 도로엔 파편이 나뒹굴고, 교회 건물 등 시설물도 상당수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비소 시에선 한때 통신이 끊겼지만 현재 복구된 상태다.

지진이 발생하자 놀란 지역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고 대부분 차에서 잠을 청했다. 시민보호청은 체육관에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지난 8월 이후 준비해둔 대피용 텐트를 마련했다. 또 안전 점검을 위해 피해 지역의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트위터에 "비가 내리는데도 지진 발생 지역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최대 규모 4.6의 여진이 수십여 차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지구물리학 연구소는 이번 연쇄 지진이 지난 8월 발생한 지진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마리오 토치 지질학자는 "여진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수개월이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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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해 이탈리아 중부 비소 인근 마을 건물 벽이 완전히 무너졌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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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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