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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을 개최한 고치는 일본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PLUS리그에 속한 팀으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한신 타이거즈)가 지난 2015년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일본 독립 야구단의 입단테스트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라이아웃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는 고치 구단의 정식 선수(급여 지급)가 되거나 육성 선수(급여 미지급) 자격을 얻는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75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테스트 첫 날인 26일에는 서류 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 6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27일에는 48명의 선수가 A, B 두 팀으로 나뉘어 연습경기를 펼쳤다. 프로야구 출신 선수도 스무명 가까이 참가했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으로 2014년 말 해체한 고양 원더스 출신도 5명이나 있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이지모(30)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두 달 전 롯데에서 방출된 그는 이날 A팀 선발 투수로 나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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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다 감독은 "최근 국제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체격과 파워가 매우 인상 깊었다. 올해 독립구단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다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한 하재훈처럼 기량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일본에서 뛰고 있다"며 "이번 트라이아웃에도 파워가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지만 모두 선발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주최한 최성진 리쿠르트 솔루션 대표는 "1년에 1000여 명의 야구 선수가 실업자가 된다. 이런 현실에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해외 취업 지원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무브 사업 등과 연계해 야구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해외 구단 입단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들도 현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리크루트솔루션은 내년 3~4월에는 국내에서 독립야구단 창단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고치 구단의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 국내 유망선수 등 30명으로 팀을 꾸려 국내 대학팀, 프로야구 2·3군팀들과 친선경기를 벌일 생각이다. 고치와 교환선수 제도 운영, 시코쿠 리그 팀들과의 교류전도 협의하고 있다.
성남=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사진=리쿠르트 솔루션]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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