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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현대차 ‘자성의 목소리’..기아차 ‘임금 차별’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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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대기아차는 수직계열화된 현대차그룹에서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올 1~9월까지 글로벌 판매 562만19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하락한 수치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어닝쇼크 기록한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현대차와 17만원 임금 차별을 이유로 파업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수직계열화된 현대차그룹에서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올 1~9월까지 글로벌 판매 562만19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하락한 수치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조837억원, 1조68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7%, 29.0% 줄어든 것.

현대차 51개 계열사 소속 임원 1000명은 이달부터 자신의 급여 10%를 자진 삭감키로 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아차 노동조합은 27일 ‘현대차와의 임금 차별’을 빌미 이날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기아차 광명 소하리, 화성, 광주 사업장의 1, 2조 조합원들은 각각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형태다.

기아차 노조 측은 현대차와 총액에서 17만의 임금 차이를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25일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일시·성과금 350%+350만원 ▲주식 30주 △전통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의 협상안을 내놨다.

지난 19일 교섭에서 제시한 ▲기본급 6만9000원 인상에서 상향된 것으로 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 인상안과 비슷한 규모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기아차의 자존심을 걸고 현대차와의 차별을 철폐하겠다”며 파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아차 근로자 1인당 생산량이 현대차보다 낮기 때문에 기아차의 임금을 현대차 수준으로 맞추는 것 조차 과하단 주장도 나온다.

기아차 노사는 26일 진행된 23차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을 열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와의 임금 차이가 쟁점이었던 것이다.

노조는 오후 5시경 파업을 결정했으며 파업에 관한 전권은 지부장에게 위임된 상태. 3분기 경영실적이 예고된 만큼 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은 노조에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잠정합의안이 나오지 않겠냐는 낙관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8월 1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하여 총 20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은 7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일시·성과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에 협상을 끝냈지만 파업 여파의 손실은 3조1000억원으로 천문학적인 수치다.

뿐만 아니라 파업 기간 동안 생산하지 못한 자동차 생산대수만 14만대가 넘었으며 피해 손실규모는 지난해 현대차가 기록한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는 올 임단협으로 대내외적으로 명분 없는 파업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 노조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파업보다는 회사 살리기에 먼저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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