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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돌아온 이상화 "올림픽 3연패 간절…올시즌은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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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화가 2014년 2월14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소치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올림픽 3연패가 간절하다.”

시즌 첫 레이스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빙속 여제’의 눈은 1년 4개월 뒤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지금은 피곤하고 지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6~2017시즌 첫 테이프를 무난히 끊었다. 이상화는 2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8초57을 기록하며 참가자 12명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이 대회는 올시즌 첫 국내대회로서 상위 4명은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에 나선다. 이날 기록은 자신이 2013년 작성한 대회 기록 37초74보다는 0.83초 뒤졌다. 그러나 그는 “예상대로 기록이 나왔지만 조금 아쉽다”면서도 “캐나다 전지훈련 기간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해서 지금은 몸이 피곤한 상태다. 이번 대회보다는 월드컵 시리즈와 (내년 2월 강릉)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삼고 훈련하고 있다”며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전했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여 500m는 2년 전 소치 올림픽까지 한 선수가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번갈아가며 두 차례씩 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2014 평창 올림픽부턴 한 번의 레이스만 열기로 함에 따라 이번 대회도 선수당 한 번씩만 레이스를 했다. 이상화는 맨 마지막인 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는데 준우승한 김민선(서문여고·39초94)을 무려 1초37이나 앞섰다. 40초04를 기록한 3위 박승희(스포츠토토)와 40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한 4위 남예원(경희대)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이 종목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에 나선다.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과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연달아 여자 500m 정상에 오른 이상화는 평창 대회를 통해 보니 블레어(1988·1992·1994년)에 이은 사상 두 번째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세계기록까지 갖고 있는 등 이 종목의 ‘우사인 볼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2015시즌 부진에서 탈출해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상화는 올시즌엔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내년 2월 강릉에서 열리는 종목별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두고 있다. 좋은 성적을 일궈낸다면 여세를 몰아 1년 뒤 올림픽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첫 레이스 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대해 “늘 똑같은 상태다. 더는 좋아질 수 없는 만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처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 우승 목표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는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 때까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은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고 싶다. 꼭 1등이 아니어도 메달권에만 들면 된다”는 그는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 없이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은 다르다. 이상화는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 달성이 간절하다”며 “이전에 세운 기록(올림픽 2연패)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평창 올림픽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회 방식이 단판 레이스로 바뀐 것을 두고는 “한 번만 타는 게 개인적으로 더 좋다. 2차 레이스까지 초조할 때도 있는데 ‘한 방’에 끝내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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