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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태형 감독의 KS 마음가짐 "우승 지키기 아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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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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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키는 게 아니라 도전하는 거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9일부터 치르는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정규 시즌 1위에 오르면서 OB 시절이던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정상에 오른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는 3위로 시작해서 부담 없이 편하게 했다. 올해는 1위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니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지키는 게 아니다. 몇 년 연속 우승을 하고 있어야 지킨다고 하는 것"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NC는 김 감독이 누누이 '빡빡하다'고 표현한 껄끄러운 상대다. 김 감독은 "제일 짜임새 있는 팀이다. 타선 좋고, 빠른 주자 있고, 선발투수 2명도 확실하고, 중간 투수들도 좋다. 전력은 거의 비슷하다. 선발투수 4명은 우리가 앞서지만, NC는 불펜진이 검증됐다. 객관적으로 7차전까지 가면 확실한 선발 4명이 있는 우리가 유리하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엔트리 구상은 마쳤다. 김 감독은 "투수 12명, 포수 3명, 야수 13명"이라고 말했다. 포수 양의지와 박세혁, 최재훈을 모두 포함한 것과 관련해 "잘못되면 포수는 커버할 수가 없다. 지난해 포수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지난해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다 오른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한국시리즈까지 힘들게 버틴 경험이 엔트리에 영향을 줬다.

투수 김강률과 내야수 류지혁은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김강률은 가래톳 부상, 류지혁은 왼쪽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은 회복 다 됐다. 류지혁은 전력으로 뛰어도 문제가 없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훈련을 준비하던 류지혁에게 직접 몸 상태를 묻자 "100%"라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불안 요소로 불펜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지난해보다는 여유가 있다. 선수는 더 많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이)현승이는 집중력이 좋을 때는 자기 컨디션 이상을 던진다. 상황을 고려해서 이용찬과 이현승을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일이 없는 단기전인 만큼 변칙 기용도 가능하다. 김 감독은 "팽팽할 때 6, 7회에 이현승이나 이용찬을 올릴 수도 있다. 위기에 가장 강한 투수가 올라가서 막아야 한다. 거기서 점수 주면 좋은 투수가 남아도 소용없다"고 했다.

타선은 걱정하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장단 20안타를 때렸다. 백팀으로 나선 오재일은 3회 우월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9-7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타선은 실전 감각이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거다. 타순은 선수 컨디션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베스트 9을 끝까지 밀고 가는 게 이상적"이라며 박건우와 민병헌 등 상위 타선이 공격 물꼬를 잘 터주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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