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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커버스토리] 원시의 제주, 온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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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지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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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아래쪽 검은모래해변. 간조 때만 오갈 수 있는 신비로운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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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귀중한 지질 유산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세계도 인정한 사실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에 연달아 오르며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했다. 한데 제주의 풍요로운 풍경과 먹을거리에 홀린 탓일까. 진짜 제주도의 역사, 지질과 지형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많은 이들이 잘 모른다.

모른다고 자책하지 말 것. 제주도의 화산지형과 지질 자원을 온몸으로 확인하며 섬의 역사를 체험하는 손쉬운 지질 여행법이 있다. ‘지오트레일’ ‘지우푸드’ ‘지오하우스’ 등등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출범한 ‘지오브랜드’다. 쉽게 말하면 ‘지질’이라는 하나의 테마 아래서 걷고 먹고 잠을 잘 수 있다는 얘기다.

‘지오트레일’은 핵심 지질 마을을 걸으며 지질 자원의 의미와 마을의 문화를 느끼는 걷기 여행길이다. 지리 해설 교육을 받은 지역 주민이 함께 걸으며 제주 지질 자원의 이해를 돕는다. 일부 구간이 제주올레와 겹치지만 성격은 사뭇 다르다. 제주올레가 치유의 길, 여행자 중심의 정서적인 길이라면 지오트레일은 땅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배움의 길이다.

‘지오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지질 마을의 특성을 살린 숙소다. 100년 역사를 헤아리는 전통 민박집이 있는가 하면 제주도의 화산석과 송이석으로 꾸민 독채 민박집도 있다.

‘지오푸드’는 지질 명소의 특성을 재해석한 음식이다. 지오푸드 지정 식당에서 화산 퇴적층 모양의 주먹밥, 용암과 화산 폭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파스타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제주도 지질 관광은 크게 네 지역으로 나뉜다. 동쪽의 성산·오조, 서쪽의 수월봉, 남쪽의 산방산·용머리해안, 북쪽의 김녕·월정 일대에 지오 관광 프로그램이 몰려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제주도의 지역별 핵심 지질 명소와 숙박·식당 정보로 채웠다. 일종의 지질 여행 초보자를 위한 설명서다. 이제 진짜 제주도의 역사를 배우고, 땅과 오름이 버텨 온 세월의 무게를 가늠해 볼 시간이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역

걷다 보면 외계 행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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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자태의 용머리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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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용머리해안 지역은 억겁의 시간을 품고 있다. A코스는 산방산, 용머리해안, 형제섬, 사람발자국 화석 등 제주도 땅의 역사를 지질로 느낄 수 있는 자원과 유적이 수두룩하다.

일단 용머리해안은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화산체다. 80만 년 전 큰 화산 폭발이 세 차례 일어났고, 화산 폭발로 엄청난 양의 용암이 바다를 만나면서 용 머리 모양의 지층을 만들었다. 오랜 시간 침식작용으로 생긴 촛대 바위와 암석 위 연못 등이 용머리해안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 준다. 밀물 때는 들어갈 수 없으니 안내소에서 물때를 미리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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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파도에 의해 생성된 돌개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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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해안 인근의 사계리해안에도 장관이 있다. 바로 해안사구와 하모리층이다. 파도와 돌이 긴 세월 동안 화산 지층을 다듬어, 수많은 구덩이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메마른 모래 빛 지형인데, SF영화의 외계 행성을 보는 것 같다. 카메라는 필수다. 해안사구 말고도 멀찍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까지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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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리 해안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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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리해안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한참을 걸으면 대정항교가 나온다. 추사 김정희가 유배 생활을 하며 머물렀던 장소다. 1653년에 지어진 이 한옥집은 뒤편의 단산과 어우러져 더없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산은 거칠고 사나운 생김새가 인상적이다. 제주의 오름 대부분이 둥근 곡선을 그리지만 단산은 예외다. 특히 오름 동쪽의 암봉이 험한 산세를 나타내는데, 칼날의 생김새와 비슷해 ‘칼날바위’ ‘칼코쟁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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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지대 위의 숲, 화순곶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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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리를 크게 도는 B코스는 산방산과 어우러진 금모래해변, 사근다리동산, 화순곶자왈 등이 주요 포인트다. 그 가운데서도 화순곶자왈은 제주도 해안의 매서운 파도와 바람을 피해 숨어들기 좋은 곳이다. 곶자왈은 암석 지대 위에 생긴 숲을 가리킨다. 농사짓기가 불가능해 방치돼 있었는데, 최근 들어 제주도 생태 관광의 명소로 재조명되고 있다. 화순곶자왈에는 개가시 나무·더부살이고사리와 직박구리, 노루 등 5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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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하우스 ‘호끌락 8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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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리 ‘호끌락 80번지(010-9003-8603)’는 옛 돌담집의 정취가 물씬 흐른다. ‘호끌락’은 제주 방언으로 ‘작다’는 뜻이다. 소박한 겉모습과 달리 내부 분위기는 세련됐다. 독채 평일 20만원. 주말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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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아라’의 누룩빌레 주먹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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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드어웨이(064-794-0188)’에 산방산 모양의 ‘산방산 돔 파스타(2만1000원)’ 메뉴가 있다. 용암 돔처럼 불룩한 도우를 걷어 내면 새빨간 ‘토마토 해물 파스타’가 용암처럼 얼굴을 내민다. 토마토소스 대신 크림소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카페 ‘지오아라(064-794-2892)’에는 ‘누룩빌레 주먹밥(7000원)’이 있다. 누룩빌레는 검푸른 빛의 푸석푸석한 돌이 땅속으로 넓게 깔린 곳을 가리키는 제주 방언이다. 이 주먹밥은 누룩빌레의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갖은 재료가 들어간 볶음 주먹밥에 칠리소스를 부어서 먹는다. 용암 언덕인 ‘투물러스’를 빼닮은 ‘투물러스요거트(6000원)’도 있다.

2016 제주 지오 페스티벌

지오트레일 걷고 나면 몸죽·기념품이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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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트레일 푯말.




제주도의 지질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 ‘2016 제주 지오 페스티벌’이 11월 5·6일 이틀간 열린다.

5일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서, 6일은 제주시 구좌읍김녕·월정리 일대에서 각각 축제가 진행된다.

사계 지오 페스티벌은 5일 오전 10시 해녀들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11시부터는 해설사와 함께 지오트레일을 걷는다. 용머리해안 주차장과 사계리해안 체육공원에서는 로컬 푸드시식 행사도 열린다. 축제 참가자와 지오트레일 완주자에게는 에코백을 비롯한 기념품도 준다.

6일 열리는 김녕·월정 지오 페스티벌도 프로그램이 비슷하다. 12시부터 해설사와 지오트레일을 걷고, 수육·몸죽 같은 로컬푸드도 맛볼 수 있다. 몸죽은 돼지고기 삶은 물에 모자반과 조, 햅쌀을 넣어 끓인 음식으로, 김녕이 자랑하는 별미다.

오전 11시에는 마을 전통 문화인 김녕 돗제가 공연된다. 돗제는 돼지를 잡아 신에게 바쳤던 전통 의례다. 예부터 ‘반농반어’ 생활을 해 온 김녕 사람들은 한 해 농사와 물질이 잘되고, 아무도 다치지 않길 기원하며 신에게 돼지를 바쳤다. 돗제가 끝나면 돼지고기를 죽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이것이몸죽이다.

11월 6일까지는 지오하우스 숙박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글라라의 집’ ‘호끌락80번지’ ‘해일월’ 등 사계·김녕·월정일대의 지오하우스를 10~20% 할인받을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064-740-6071.


김녕·월정 지역

김녕리·월정리 해안은 썰물 때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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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부풀어 동산 형태가 된 투물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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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마을 안쪽을 가로질러 걷는 ‘드르빌레길(9.1㎞)’과 바닷가를 따라 걷는 ‘바당빌레길(5.5㎞)’로 나뉜다. ‘드르’는 들, ‘바당’은 바다, ‘빌레’는 넓게 퍼진 암반을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김녕·월정 일대는 95% 이상이 경사 5도 미만의 평탄지여서 걷기 편하다. 약 2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분출한 용암이 지상에 완만한 빌레 지대를 만들고, 지하의 용암 동굴을 만들었다. 해안에서도 투물러스(용암 언덕)를 쉬이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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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빌레정에서 본 월정 밭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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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월정의 땅 아래에는 만장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 용암 동굴이 넓게 뻗어 있다. 그 동굴 위에 펼쳐 진 빌레는 농사가 어려운 척박한 땅이었다. 김녕·월정의 주민들은 그 딱딱한 빌레를 기어코 깨뜨려 밭을 일궜다. 푸른 밭과 검은 밭담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에는 척박한 환경과 맞서 싸운 절절한 삶의 역사가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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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굴인 게웃샘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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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리와 월정리의 해안은 썰물 때를 기다렸다가 가는 게 좋다. 물이 빠지고 나면 마그마로 인해 빵처럼 부풀어 오른 지형과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절리(굳은 용암의 틈)도 보인다.

김녕 마을 끝자락엔 바다에 완전히 잠겼다가 썰물 때만 드러나는 샘이 있다. 바로 청굴물이다. 물이 귀하던 시절 주민들이 목욕탕으로 쓰던 굴인데, 요즘은 관광객의 기념사진 명소로 통한다.

최고의 전망은 월정밭담길 인근의 진빌레정에서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끝없이 이어진 밭담과 제주의 푸른 바다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월정리에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월정 카페거리도 있다. 지질 트레킹에 카페 투어까지 곁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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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하우스 ‘해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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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월(010-5326-6477)은 지오하우스 12곳 가운데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집이다. 김녕항 옆 해안의 너른 빌레 지대에 있어 마당에서도 바다가 내다보인다. 마당에서 몇 발짝만 내려 오면 낚시도 할 수 있다. 돗통시(돼지를 키우던 재래식 화장실)도 남아 있다. 독채 19만원.

성산·오조 지역

성산일출봉은 멀리서 봐야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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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로 덮인 광치기해변의 화산 지층. 간조 때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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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을 끼고 있는 성산리와 그 건너편 마을 오조리를 따라 걷는다. 길을 걷든 사진을 찍든, 코스 어디서나 성산일출봉을배경 삼을 수 있다.

일출 명소로 유명한 성산일출봉(182m)은 제주도 368개 오름 가운데서도 드문 수성화산이다. 화산재와 용암 조각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면서 지름 600m의 분화구가 형성됐고 분화구 주위로 거대한 산이 만들어졌다. 성산일출봉은 쉬지 않고 걸으면 30분 안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에서는 성산일출봉의 안쪽, 즉 분화 구를 들여다볼 수 있다. 분화구는 지름이 600m, 높이가 182m에 이른다. 또 분화구 주변에는 아흔아홉봉이라 불리는 거대하고 날카로운 기암들이 둘러서서 장관을 연출한다. 그 모습이 커다란 왕관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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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아래 ‘시인 이생진 시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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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은 4·3 유적지가 있는 터진목, 즉 광치기 해변에서 볼 때 가장 극적이다. 완만하게 쌓인 화산 지층의 앞부분과, 파도와 바람에 침식돼 날카롭게 깎여 나간 절벽 뒷부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광치기해변에 가려면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물이 빠지면 이끼로 덮인 올록볼록한 화산 지층이 수면 위로 드러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광치기해변은 해돋이 명소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기기묘묘한 화산 지층과 더불어 일출봉과 떠오르는 해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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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앞바다에서 만난 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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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과 마주한 식산봉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발 60여m의 식산봉에는 염습지에서 자라는 희귀식물 황근을 비롯해 칠면박나무, 참식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성산·오조 코스를 걸을 때는 습지나 해안가, 텅 빈 하늘도 허투루 보면 안 된다. 온갖 철새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산포만 습지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운이 좋으면 괭이갈매기는 물론이고 청둥오리 · 희색머리아비 · 논병아리 · 쇠가마우지 · 꼬마물떼새·알락도요 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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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 역사의 민박집 ‘1915 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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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리 마을 안쪽에 101년 역사의 민박집‘1915 지오(010-3691-8166)’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외관은 제주도 전통의 건축양식, 내부는 일본풍의 건축양식을 따른다. 50년 넘게 물질을 하는 홍경자(77) 할머니와 성산일출봉 해설사인 며느리가 운영하고 있다.

수월봉 지역

수월봉 절벽 아래 절경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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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화산 폭발로 탄생한 차귀도. 곳곳에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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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77m)은 야트막한 오름이다. 1만8000년 전 바다에서 폭발한 수성 화산인데, 긴 세월을 거치며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지금의 수월봉만 남았다. 제주도 최고의 일몰 포인트로 유명하지만, 사실 수월봉의 진면목은 정상이 아니라 절벽 아래에 숨어 있다. 수월봉 엉알(절벽 아래 해안)로 내려가면 화산재의 수평 층리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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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알길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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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에서 자귀내 포구까지 이어지는 엉알길도 흥미롭다. 절벽은 겹겹의 화산재 지층이 장벽을 치고, 물가에는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이 불쑥 튀어나와 있다. 이곳에서 육각형 기둥 모양이 수직으로 뻗은 주상절리와 거북이의 등 모양으로 갈라진 거북등절리 등 신비한 암석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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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아래의 화산재 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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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앞바다에는 차귀도라는 섬이 있다. 차귀도포구(자구내포구)에서 제트유람선(왕복 1만6000원)을 타면 10분 만에 닿는다. 네 차례의 화산 활동으로 태어난 차귀도는 기이한 형태의 해안 절벽과 암석이 절경을 이룬다. 용암이 바다를 뚫고 나온 듯한 형상의 장군바위를 중심으로 화산재 지층이 겹겹이 병풍을 두른다. 무인도인 차귀도는 온통 드넓은 초원이라 원시의 섬을 누비는 재미도 크다.

전망만 놓고 보면 당산봉(148m)도 수월봉 못지않다. 정상에 오르면 수월봉은 물론이고 포구의 모습, 바다에 떠 있는 섬들까지 파노라마로 보인다. 조각보처럼 펼쳐진 고산 평야도 한 폭의 그림이다. 해송이 넓게 숲을 이루고 있고 흙길이 많아 걷는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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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하우스 ‘느르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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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연석으로 지은 돌집 ‘느르왓(010-7369-9464)’이 있다. 돌담이 감싸고있는 아담한 독채 민박집인데, 침실에도 제주도 송이석이 촘촘히 박혀 있다. 특히 제주화산석과 송이석으로 꾸민 화장실이 인상적이다. 지질공원 해설사가 운영하는 집이다. 운이 닿으면 지역의 문화와 지질적 특성까지 전해 들을 수 있다. 2인 기준 평일 10만원, 주말 13만원.

글=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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