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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오!쎈픽] 기적 꿈꾸던 부천 날개 꺾은 데얀의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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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데얀의 머리가 부천의 꿈꾸던 기적의 날개를 꺾었다.

FC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서 부천 FC 1995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결승에 진출한 서울은 울산 현대-수원 삼성의 승자로 홈 & 어웨이로 FA컵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근 서울은 상승세다. 정규리그, FA컵 그리고 ACL까지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서울은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FA컵에 대해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서울은 주전들을 대거 내세웠다. 데얀과 윤일록 그리고 주세종, 다카하기, 오스마르 등 최전방과 중원의 핵심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다.

부천은 언더독이다. 기대이상의 경기력을 통해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난 2000년 쿠프 드 프랑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헀던 칼레처럼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이미 전북 현대와 8강전에서 강력한 수비에 이어 역습을 통해 반전을 이끌어 냈던 부천은 서울과 준결승도 똑같은 전술을 사용했다. 물론 이는 부천이 가장 잘하는 전술이다.

K리그 챌린지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천은 선수비-후역습을 펼친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을 펼친다. 챌린지에서는 이미 강력한 경기력을 증명했고 FA컵서도 반전을 일궈냈다.

부천은 서울전에서도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강지웅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서울을 거칠게 몰아쳤다. 위험지역이 아니더라도 볼을 잡기 시작하면 등에 올라 탈 정도로 귀찮게 했다.

하지만 서울은 부천의 수비가 본격적으로 거칠어지기 전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비진이 뒤로 물러섰던 부천을 상대로 오스마르의 감각적인 패스 연결과 고광민의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데얀의 마무리가 골을 만들어 냈다.

전반 7분 서울은 오스마르가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했다. 부천의 외국인 선수 루키안의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패스였다.

고광민은 끝까지 돌파했고 안정된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데얀은 침착하게 고광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서울은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스피드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수준이 높은 서울은 부천을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부천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반전을 위해 자신들의 장기를 꾸준히 선보였다. 상대가 볼을 잡기전에 미리 파울을 범하면서 역습 기회를 노렸다.

후반 27분 부천은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격으로 증명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루키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부천도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동안 FA컵과 챌린지에서 보여준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분명 수준 차이가 났다. 부천의 기세에 서울은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부천은 서울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모습을 선보였지만 데얀의 선제골이 너무 빨리 터졌고 부천이 꿈꾸던 기적은 날개가 꺾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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