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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으로 들어가는 수풍댐 전기…'군사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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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따라 동북쪽으로 80km를 달리면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혔던 수풍댐이 나타납니다. 1955년 북한과 중국이 합자회사를 세운 뒤 공동 관리해왔는데, 5년 전부터는 이 수풍댐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전량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군사용으로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저수량 120억t을 자랑하는 수풍수력발전소입니다.

대형 선전판이 들어선 강 건너는 북한 땅인 평안북도 삭주군입니다.

북중 양국이 공동 관리하고 있는 수풍댐에선 원래는 생산된 전기를 절반씩 나눠 가졌지만 2011년부터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망 직전 김정일이 중국을 드나들면서 전력 사용권을 완전히 넘겨받은 겁니다.

[수풍댐 관계자 : 모든 것은 다 그쪽에서 결정합니다. 우리는 단지 보수하고 유지하는 일만 합니다. 수문을 개방하는 것도 그쪽이 정합니다.]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개보수 비용도 전적으로 중국 부담입니다.

중국 관리 지역엔 여전히 공사가 한창입니다.

[수풍댐 관계자 : 작년에 공장을 하나 세웠어요. 지하에 새로운 발전 공장을 세웠어요.]

잇따른 개보수로 80만kw로 알려진 수풍댐의 발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된 전기는 평양까지 공급되는데 최근 북한의 전력사정이 나아진 배경입니다.

문제는 송전 경로에 미사일 발사대가 있는 철산이나 핵시설이 들어선 영변이 위치해 있다는 겁니다.

[임을출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 전기는 주민 민생용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사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중국은 특별한 관심을 갖고 규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우선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토록 하는 데 외교력을 쏟고 있어, 송전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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