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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S인터뷰]박보검 "내 인생은 매일매일이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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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내 인생은 매일매일이 매직!”
배우 박보검(23)이 마법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초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에서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매회 마법 같은 엔딩을 이끌어 ‘박보검 매직’, ‘엔딩 요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1년 사이 연달아 두 작품을 모두 흥행시키며 내로라 하는 스타배우로 우뚝 일어서 ‘2016년 매직’을 만끽하고 있는 박보검을 26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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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매직, 생각의 차이에서
그에게 올해 찾아온 행운은 우연은 아니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SBS ‘원더풀마마’, KBS2 ‘참 좋은 시절’, ‘내일은 칸타빌레’, ‘너를 기억해’ 등을 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왔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그는 “그냥 하루하루가 ‘매직’ 같은 삶을 살려고 노력했고, 항상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살았다. 마음 속으로 그런 나를 굳건하게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인생의 매직은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 누구나 마법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고 본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을 많이 하니까 정말 감사한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보검 매직’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데프콘 형님이 ‘1박2일’에서 그렇게 말해줘서 생긴 말로 안다. 그렇게 아름답게 말해줘서 감사하다. 또, 다른 팬들도 나로 인해 힐링 받는다고 해주시니 그야말로 큰 축복이다. 이 말을 잘 간직해서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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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연기 가능성? 김유정 눈빛만 보면
‘응팔’에서 은근히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여심을 흔들었던 박보검은 ‘구르미’에서는 상대배우 김유정과 핑크빛 러브라인으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그 로맨스가 ‘구르미’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아직 20대 초반이기는 하지만 멜로 연기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는데, 남다른 비결이 있을까.

그는 “그전에는 매번 짝사랑하는 역이었는데, 오롯이 사랑하는 감정을 보여준 건 ‘응팔’과 이번이 처음이다. 대본에 충분히 잘 설명돼 있었고, 유정이가 잘 해줘서 가능했다. 얼굴만 봐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설레는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김유정과 처음부터 호흡이 척척 맞았던 건 아닌 모양이다. 박보검은 “초반에는 어색하고 서로 호칭도 없었다. 유정이가 오빠라고도 못하고 ‘박보검님’이라고 부른 적도 있다”며 웃었다. 그러나 차츰 친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유정이는 사극에 대해 많이 아는 친구이고 경력으로도 선배다. 그 친구가 내가 놓쳤던 걸 많이 알려줬다.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러면서 케미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특유의 눈빛 연기가 팬들을 매료시킨 점에 대해서도 그 공로를 함께 한 배우들에게 돌렸다. 박보검은 “그 상황에 집중하면 눈빛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함께 하는 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유정이나 (곽)동연, 진영이 그랬다. 그들의 눈만 봐도 고스란히 그 감정이 느껴지고 벅차오르게 됐다. 나도 모르게 이영에 빠져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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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이미지라는 말에 반감! 나는 나
극중 이영은 유약한 듯 강한 왕세자였다. 실제 박보검과는 얼마나 닮았을까. “외유내강인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나도 속은 강한 면이 있다”며 닮은 점을 꼽다가 “하지만 나는 이영처럼 막 까칠하거나 천방지축 날라리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극중 까부는 모습이 은근히 어울리기도 했는데, 그는 “나중에 코미디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능청스러운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착하고 바른 이미지가 강해서 잔혹한 악역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게 어려울 수 있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착한 이미지라는 말에 반감이 든다. 만일 착한 이미지로 보여지려고 했다면 그거야말로 잘못한 것 같다. 그냥 나는 나대로 살아왔고, 어떤 역할도 잘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단있는 모습으로 반전매력을 뿜어내는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박보검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스태프분들이 또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번 현장은 참 따뜻하고 행복했다. 이렇게 아낌을 받아도 되나 했다. 또, 항상 변함이 없는 건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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