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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PL 독점영상] 세상의 찬사를 받은 ‘고의’ 핸드볼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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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골문이 비어 있는 절호의 득점 기회. 그러나 선수는 슛을 날리는 대신 공을 손으로 잡았다. 경기는 중단됐다. 관중은 ‘고의’로 핸드볼 반칙을 한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2000년 12월 16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의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은 1-1로 팽팽하게 맞섰고 경기 종료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았다. 웨스트햄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에버튼 골키퍼 폴 제라드는 공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폴 제라드는 공을 걷어 냈지만 무릎을 다쳐 괴로워했다. 근처에 있던 웨스트햄 선수는 골키퍼를 외면하고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순간. 웨스트햄 파울로 디 카니오는 두 손을 높게 들며 공을 잡았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고 의료진이 투입됐다.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스포츠맨십’에 팬은 감동했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은 디 카니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01년 FIFA(국제축구연맹)는 디 카니오에게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했다. 디 카니오는 에버튼 홈구장 구디슨 파크를 찾을 때마다 에버튼 팬의 환영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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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스포츠맨십의 정석을 보여준 디 카니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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