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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세 구멍' 한빛원전 2호기…'원형 돔 내부철판도 정밀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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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65m 높이 원형 돔 내부철판 지난 24일 검사착수 10월말 완료

【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영광 한빛원전 2호기의 격납건물 내 하부 철판에 이어 원형 돔을 감싸고 있는 상부층 철판에 대해서도 '비파괴 정밀검사' 등이 진행 중이다.

26일 한빛원전에 따르면 2호기 원자로 상부 원형돔을 내부에서 감싸고 있는 철판(라이너 플레이트·liner plate)에 대한 정밀검사가 지난 24일 착수됐다. 작업은 10월 말 내로 완료된다.

이번 검사는 지난 5월 제22차 계획예방 정비과정에서 2호기의 콘크리트돔 내부를 감싸고 있는 하부 격납철판에서 습기에 의한 부식으로 1~2㎜ 크기의 미세 구멍 2개가 발생된 데 따른다.

원전 측은 당시 작업자의 접근이 쉬운 2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하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먼저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정밀검사는 높이 68m의 비교적 고공인 원자로 돔 내부 철판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공에서 정밀검사가 이뤄지는 관계로 작업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점검이 진행 중에 있다.

원전 측은 원자로 격납건물 천정에 고정 설치된 기중기(폴라크레인)위에 비계(飛階·고공에 설치하는 작업용 통로)를 설치하고 '비파괴 검사'를 통해 천공(구멍) 발생 유무를 확인하고 '초음파 측정기'를 이용해 부식에 의한 철판 두께 이상 유무를 함께 확인하고 있다.

원형 돔부위 내부 철판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멍과 심각한 부식이 발생했을 경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빛원전은 제22차 계획예방 정기 정비과정에서 건물 내부 격납철판 일부가 부식에 의해 두께가 얇아진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부식으로 두께가 얇아진 부분은 작은 곳은 '가로×세로 12㎝'에서 큰 곳은 '30~ 40㎝'로 확인됐다.

원전 측은 육안으로 봤을 때 부식이 심해 부풀어 오른 하부 철판조각을 잘라 정밀검사 한 결과 1~2㎜구멍이 두 군데서 발생된 것을 확인했다.

격납철판은 원자로 내부에서 사고 발생시 방사능 누출을 막는 격실역할을 하고 원전 건설시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거푸집으로도 사용된다.

민간환경감시센터 측은 "미세한 구멍이 2개 발생했지만 1.2m두께의 콘크리트 방호벽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 방사능이 누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원전 측은 격납철판 구멍 발생 원인을 '습기에 의한 부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추정은 지난 1983년 한빛2호기 건설 당시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10개월 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건물 내부 철판이 비에 노출돼 습기가 철판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격납철판 부식으로 지난 7월 초께 마무리 될 예정이었던 한빛 2호기의 계획예방정비는 애초 계획보다 5개월 늦어진 오는 12월 말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정비 중인 한빛 2호기는 현재 최상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방사능 누출은 없다"며 "원자로 내부 격납철판에 대한 정밀검사를 이달 안으로 끝내고 신속한 보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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