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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초민감 열폭녀" 집 앞 편의점 신고했더니 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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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영업 행위 때문에 고통을 겪던 피해자가 편의점을 신고했다가 오히려 모욕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SNS 페이지 '한예종 대나무숲'에 올라왔습니다. 제보자는 자신이 편의점과 같은 건물에 오래 거주하면서 고성방가와 성기 노출, 노상방뇨, 담배 냄새 등의 문제로 고통받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결국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다음 날 편의점에는 기분을 더욱 상하게 하는 경고문이 붙어있었습니다.

경고문에는 "조용하게 이용해 달라"는 글과 함께 "위층에 울트라 초민감 열폭녀+그녀의 친구들이 살고 있다. 열폭녀께서 바로 바로 경찰을 동원하시니 편의점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신고자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매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손님의 소란은 손님에게 먹고 가라고 권유한 적이 없으므로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라는 면피성 글도 덧붙였습니다.

신고자는 "일단 신고자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여성으로 단정 짓고 열폭녀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째서 원인제공을 한 편의점이 피해자 흉내를 내며 신고자를 비하하고 욕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편의점이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덧붙인 글에 대해서도 "테이블과 파라솔을 편의점 밖에 놨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이 곳에 머물다 가라고 권유하는 것"이라며 "이미 글이 붙은 지 한 달이나 지났다"고 분노했습니다.

신고자는 직접 명예훼손죄 성립 여부를 경찰에 물었지만, 특정 인물을 겨냥한 것이 입증되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주의 글은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에서 신고자가 바라는 것은 '모욕적인 글을 내리고 상식적인 팻말을 붙여주는 것'뿐입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며 "본사 차원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영업행위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보다 상식적인 사과와 후속 조치가 따르길 기대해 봅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사진출처 = 한예종 대숲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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