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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외신들, 최순실 스캔들 “부패추문” “충격적 루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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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중·일·독 언론, 통신사까지 비중있게 다뤄

박대통령과 최순실·최태민과 관계에 관심 쏟아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통신사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순실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보도했고, 독일 지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순실씨가 구매한 호텔·주택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는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 그리고 과거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에도 관심이 쏟아집니다. ‘부패 추문’, ‘충격적인 루머’, ‘박근혜 정부 최대 추문’… 한국 언론 만큼 ‘최순실 스캔들’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는 외신의 주요 보도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주요 통신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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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AP) 통신 “한국 대통령, 추문의 중심에 있는 여성과의 관계를 인정하다” (25일치 기사)

-박근혜 대통령이 부패 추문의 한 가운데에 있는 ‘미스터리’한 여성과의 관계를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언제까지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but didn't say when that help stopped)

-최순실씨는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최태민 목사는 6번 결혼을 했으며, 박근혜와의 친분을 이용해 정부 관료와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던 인물이다.

-최순실씨는 정윤회씨의 전 아내인데,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인물이다. 일본 언론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씨가 7시간 동안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개헌을 제안했으나,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 세력은 이것이 최순실 추문을 덮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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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프페>(AFP) 통신 “박근혜 대통령, 문서 유출에 대해 사과하다” (25일치 기사)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로 유출된 공문서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be forced into a public apology)

-한국 검찰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인인 최순실씨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두 재단(미르, 케이스포츠)을 통해 수백만달러의 기부금을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최순실씨와의 의혹에 대해 거리를 뒀지만, 지난 24일 언론에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보고받고 수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둘 사이의 관계가 다시 주목을 받았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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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의) 불법적인 영향력 행사 의혹 도중 사과하다”(25일치 기사)

-최순실씨의 재단을 통한 사재 축적 의혹과,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점 특혜 등으로 인해 박근혜 정부가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언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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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뉴욕 타임스> “박근혜 대통령, 개헌 제안하다” (24일치 기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순실이라는 여성과 관련된 각종 의혹으로 인해 지난주 25%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13년 취임 이후 최저치다.

-최순실씨는 최태민 목사의 딸로, 둘 사이의 관계는 충격적인 루머를 낳고 있다.(have spawned lurid rumors)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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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리>(VOA) 방송 “한국의 개헌 노력을 스캔들이 갉아먹다“ (25일치 기사)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6800만달러 가량의 자금을 두 재단을 통해 받아 사용했으며, 이 자금을 독일의 회사를 통해 자신과 딸을 위한 자금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과를 하면서도, 제한된 자료만을 최씨에게 제공했다며 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독일 언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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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지 <타우누스 차이퉁> (25일치 기사)

익명 소식통 인용,

-“최순실씨 독일 법인인 비덱스포츠가 프랑크푸르트 인근 지역 슈미텐에 회사 14곳을 세웠다”

-“비덱타우누스호텔에는 대형 호텔에도 필요없을 만큼 대용량 컴퓨터 여러 대가 호텔에 놓여 있는 것이 특히 의아했다”

-“비덱타우누스호텔과,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거주했던 것으로 보이는 슈미텐 내 그라벤비젠벡 주택에서 지난달 말부터 대형 이사 트럭이 보였다”

-“개소식 이후 손님이 묵은 흔적이 없는데, 이는 뒤에서 (호텔 영업 외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하게 한다”

【중국·일본 언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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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구시보> “박근혜의 절친한 친구 컴퓨터에 ‘대통령 비밀문건’이 가득해 민중의 분노가 탄핵을 요구한다”(25일치 기사)

-박 대통령은 25일 측근의 정치 개입 추문을 ‘뜻밖에도’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최순실씨와 관련된 컴퓨터에서 연설문과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대화 문건’ 등 200건의 문건이 발견됐는데, 이같은 국가기밀법 위반 행위는 아마도 박근혜 정부 최대 추문으로 발전할 것이다.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의 ‘정신적 지도자’인 최태민씨의 딸이자 정윤회 전 비서실장의 아내. 최태민은 육영수씨 사망 뒤 박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탄핵’이 한국 인터넷에서 주요 화제가 되고 있으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래 최저수준인 25%까지 떨어졌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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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 (26일치 기사)

-박 대통령은 2014년 4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태 때 국민들 앞에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스스로 직접 관여되지 않은 침몰 사고와 달리 박 대통령 스스로 만든 불상사다.

-북한 문제나 국내 경제 침체 등 여러 중요 과제를 안고 있는 박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하루 만에 그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고 말았다. 스스로를 궁지에 몰고 만 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박 대통령 정권 아래의 한국이 또다른 혼미에 빠질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일본 <아사히신문> (26일치 기사)

-박 대통령은 25일 사죄를 통해 이번 사태의 막을 내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 문서 유출은 ‘대통령기록물법’상 금지되어 있다.

-재임 중 형사 소추는 당하지 않겠지만 야당의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26일치 기사)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자신의 연설 원고와 정부의 비공식 문서를 사인인 지인에게 보여준 것을 인정하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야당 내에서도 비판이 분출하고 있고 지지율이 25%까지 급락하는 등 박 대통령의 국정 구심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일본 <도쿄신문> (26일치 기사)

-박 대통령이 법 위반에 따른 책임을 추궁당하는 동시에 이후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이 목표로 하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글·사진 베이징 도쿄/김외현 길윤형 특파원,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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